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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조명 경쟁력 강화하려면 ‘기슬선도기업’육성 시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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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고 수준에 근접한 기술 갖춘 업체 찾아내 정부가 집중 지원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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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절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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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조명시장은 ‘기술’로 경쟁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사진은 올해 3월 개최된 ‘2016 프랑크푸르트국제조명전시회’에 참가한 영공조명 부스의 모습.(사진=김중배 大記者) © 한국에너지절약신문 | |
세계 조명시장의 경쟁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기술’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는 것이다.
과거 전통조명에서는 조명기구 제조업체들의 경쟁력을 판가름하는 것은 조명 기술보다 조명기구의 디자인이었다. 조명 기술을 필요로 하는 광원(램프)과 안정기를 비롯한 부품시장을 오스람, 필립스, GE 등 세계 조명시장을 선도하는 3대 조명업체(Big 3)가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 3대 조명업체들이 생산한 광원과 안정기 등 부품을 구입, 조립해 완성품인 조명기구를 만드는 입장인 조명기구 제조업체들은 굳이 기술을 개발할 필요가 없었다. 그 대신 조명기구의 디자인 개발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했던 것이다.
그러나 조명의 주류가 LED조명으로 바뀌면서 이런 경쟁의 패러다임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반도체조명인 LED조명의 등장에 따라 조명기구의 성능과 품질이 가장 중요한 경쟁 요소로 떠올랐다.
LED 조명기구의 성능과 품질은 LED광원과 부품의 성능과 품질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그리고 이런 LED광원과 부품의 성능과 품질을 높이려면 무엇보다 우수한 기술이 필요하다.
특히 과거 전통조명 시대와 달리 LED조명 시대에는 광원과 부품의 규격화가 이뤄지지 못한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조명기구를 만들 때마다 조명기구에 적합한 LED광원과 부품을 새로 개발해야 한다.
게다가 이미 시중에 나와 있는 LED광원과 부품을 사용하는 경우 기존의 제품보다 성능과 품질이 더 우수한 조명기구를 만들기는 어렵다. 조명기구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기존의 제품보다 성능과 품질이 더 뛰어난 LED광원과 부품이 있어야 하고, 이런 LED광원과 부품을 만들려면 우선 그만한 기술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LED조명 시대에는 ‘기술’이 가장 중요한‘경쟁력’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 때문에 세계 각국의 조명업체들은 제품의 성능과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선진 기술의 개발을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특히 LED칩과 패키지, 모듈과 같은 LED광원의 광효율과 연색성 향상, LED조명기구의 구동에 필수적인 LED엔진(LED안정기)의 성능과 품질, 수명 향상, 더 효율적인 배광과 제어 기술의 개발, 생산원가의 인하 등에 기술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조명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려면 일단 세계에서 가장 앞서가는 성능과 품질의 LED광원과 부품, 배광기술, 제어기술, 생산원가 절감을 달성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 중요한 점은 이런 기술을 개발하는 주체는 조명 업체라는 점이다. 조명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것은 결국 조명업체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들을 종합해보면 한국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려면 경쟁력 있는 LED광원과 부품 등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갖춘 조명 업체들을 최대한 많이 확보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문제는 이처럼 세계 조명시장을 선도할 만한 기술을 갖춘 조명업체들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이다. 더욱이 삼성전자나 LG전자 같은 대기업들이 사업의 중심을 LED에서 OLED나 퀀텀닷으로 옮긴 이후에 이런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그동안 대기업들이 LED에 투자를 했던 것은 LED가 LCD 디스플레이의 BLU로 활용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삼성전자나 LG 전자가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OLED나 퀀텀닷 기술은 BLU 가 필요 없는 기술들이다. OLED와 퀀텀닷 모두 자체적으로 빛을 내는 광원을 사용한다. 따라서 LED와 같은 BLU가 필요하지 않다.
이미 사업의 주력 아이템을 OLED와 퀀텀닷으로 옮긴 대기업들로서는 더 이상 LED 기술 개발에 투자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상황이 돼버린 셈이다.
그렇다고 해서 중소기업들 사이에서 LED조명 기술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 올해 LED조명 관련 기술 개발에 관한 보도자료 배포가 거의 제로 상태에 가까웠다는 것이 그 좋은 증거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중소기업들의 LED조명 기술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조명업체들이 스스로 세계 조명시장에서 경쟁할 만한 수준의 기술적인 역량을 갖추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계획적이고 전략적으로 기술적인 역량을 갖춘 조명업체들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
이런 업체를 키우지 못할 경우 “한국의 조명을 세계 최고의 조명 강국(强國)으로 만들자”는 비전이나 목표는 달성하기가 어려워진다.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은 물론 내수시장에서조차 경쟁력을 갖춘 중국산 등 외국산 제품에 밀릴 수밖에 없다.
경쟁력이 있어야 내수시장도 지킬 수가 있고, 국내 조명산업의 유지도 가능해진다. 조명업체들의 생존과 번영도 경쟁력이 있어야 비로소 가능하다. 그만큼 기술 경쟁력 있는 조명업체의 확보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관련기사=기획과 분석
/김중배 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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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입력: 2016/12/07 [04:21] 최종편집: ⓒ 한국에너지절약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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