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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목표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대책 마련에 나서는 조명업체가 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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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수 경기 침체·매출 감소·비용 증가’ 등 3중고 넘길 ‘묘수찾기’에 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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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절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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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초부터 소리 없이 문닫는 조명업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2018 프랑크푸르트국제조명전시회’ 모습.(사진제공=메쎄 프랑크푸르트) © 한국에너지절약신문 | |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국내 조명업계에 ‘이상현상’이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 말 그대로 “어제까지 멀쩡하게 사업을 하고 있던 회사들이 갑자기 문을 닫는 일”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경기도에 있던 A조명매장이 그런 예다. A조명은 지난해 12월에도 문을 열고 사업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처음 발송한 ‘한국조명신문’ 2019년 1월 2일자 신문이 최근에 반송돼 돌아왔다. 이에 본지에서는 신문이 반송된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A조명에 수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혹시 매장을 이전한 것이 아닌가 해서 A조명의 B사장에게 핸드폰을 걸었지만 역시 연결이 되지 않았다. A조명이라는 조명매장이 갑자기 ‘연락 두절’ 상태에 빠진 것이다.
◆연말연시에‘행방불명’된 조명업체 늘어나
이런 일은 조명기구 제조 분야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경기도에서 오랫 동안 옥외용 조명기구 제조사업을 하던 C조명 역시 ‘한국조명신문’ 2019년 1월 2일자가 반송돼 돌아왔다. 혹시 회사를 다른 곳으로 이전을 한 것이 아닌가 싶어 회사로 전화를 걸었으나 ‘결번’이라는 음성이 돌아왔다.
A조명매장과 C조명 같은 사례는 최근 몇 년 동안 거의 발생하지 않던 일들이다. ‘한국조명신문’이 반송돼 돌아오더라도 회사로 전화를 걸어 확인을 하면 대부분이 회사 주소를 이전한 뒤 바뀐 주소를 ‘한국조명신문’ 쪽에 알리지 않아 일어난 ‘단순 착오’였다. A조명매장이나 C조명처럼 회사 자체가 ‘행방불명’이 된 경우는 1년에 1~2개 정도를 넘지 않았다.
문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에 이르기까지 이런 ‘조명업체 행방불명’ 사태가 계속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현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2월 15일자를 발행한 이후부터이다. 그 사이에 발행된 ‘한국조명신문’은 2018년 12월 15일자와 2019년 1월 2일자, 그리고 2019년 1월 15일자 등 3회뿐이다. 기간으로 치면 불과 1개월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그동안 신문이 반송되고 확인을 해본 결과 ‘연락 두절’ 이나 ‘행방불명’으로 결론이 난 사례는 10건에 육박한다. 1년에 1~2건 정도 발생하던 일이 1달 사이에 5~10배 늘어난 셈이다.
이런 현상에 대해 조명업계 관계자들에게 의견을 구해 본 결과 “그 업체들은 지난해 12월 연말과 올해 1월 초를 기점으로 사업을 접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답변이 많았다.
이런 상황을 종합하면 지난해 연말과 올해 연초에 문을 닫은 조명업체가 예년에 비해 대폭 늘어났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이렇게 ‘소리 없이 문을 닫는 조명업체’가 늘어난 이유에 대해 다수의 조명업계 관계자들은 “최근에 조명업계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들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조명업체 경영자들, 서로 다른 경영전략 내놓아
E조명을 30년 이상 운영 중인 F사장은 “지난해부터 급속하게 오른 최저임금과 공장 임대료 등 각종 비용은 증가했는데 내수 경기와 건설 경기는 오히려 침체해 조명업체들의 수익은 극도로 떨어졌다”면서 “경기가 좋을 때 벌어놓은 돈이 많던가, 아니면 부족한 자금을 쉽게 융통할 수 있는 업체는 그나마 버틸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업체라면 더 이상 사업을 계속하기 어려울 정도일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처럼 상황이 어렵게 돌아가기 시작하자 조명업체들도 서둘러 올해 사업방향을 수정하고 대책 마련에 나서는 분위기다.
서울에 있는 G조명의 H사장은 “올해 사업목표를 갈수록 어려워지는 시장에서 살아남는 것으로 수정했다”면서 “지금으로서는 성장전략을 펼치기는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에 지방에 있는 I조명의 J사장은 “비록 경기가 어렵다고는 해도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는 생각에 따라 매출 증대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비록 방향은 다르지만 조명업체 경영자들이 말하는 올해 조명시장 대책은 ‘시장에서 살아남기’를 대전제로 삼고, ▲경쟁력을 강화해서 다른 업체와의 ‘격차’를 벌리고 ▲판매를 활성화해서 매출을 늘리고 ▲경비를 절감해서 지출을 줄이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서 판로를 다변화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4가지 대책을 실현해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각 조명업체가 처해 있는 상황과 역량, 경영자의 경영능력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이 ‘최적의 조합’을 이뤄야만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각 조명업체들이 보유한 ‘실력’이 어느 정도냐가 문제가 될 것이라는 뜻이다.
이에 대해 한 조명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시장 상황이 어려워도 그 속에서 살아남고 돈을 버는 조명업체는 꼭 있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진짜 ‘실력’이 있는 업체라면 오히려 지금 같은 시기가 사업을 확장하기에 더 좋은 때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중배 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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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입력: 2019/02/06 [08:07] 최종편집: ⓒ 한국에너지절약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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