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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명을 입은 빌딩’들, ‘랜드 마크’로 떠오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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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딩의 외부, ‘오피스조명의 새로운 영역’으로 등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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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절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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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가로수길의 명소로 등장한 하림그룹 본사 사옥의 외부 조명.(사진제공=조명과 인테리어) © 한국에너지절약신문 | |
그동안 ‘오피스조명’이라고 하면 회사 오피스의 실내조명을 먼저 생각했다. 오피스의 실내조명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크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오피스조명의 영역도 시간과 시대가 변하면서 바뀌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오피스빌딩의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외관)도 중요한 오피스조명의 대상이라는 인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오피스빌딩의 외부 조명은 이제 필수요소
이런 변화에 따라서 오피스빌딩의 외부에 조명을 설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오피스빌딩을 새로 지을 때 건축 구상 단계에서부터 건축주의 요구에 따라 조명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이런 흐름이 확산되면서 독특한 외부 조명을 통해 지역의 ‘랜드 마크’로 떠오르는 오피스빌딩들도 과거에 비해 훨씬 증가했다.
이런 오피스빌딩의 대표적인 예가 지난해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가로수길에 세워진 하림그룹 본사 사옥이다. 하림그룹 본사 사옥의 가장 큰 특징은 밤이 되면 사옥 외부에 화려한 조명이 점등되면서 지역의 랜드 마크로 변신한다는 점이다.
이런 사실은 하림그룹 본사 사옥이 준공된 이후 가로수길을 찾는 지역주민들과 관광객들 중 하림그룹 본사 사옥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사례가 부쩍 늘어났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입증된다.
이렇게 지역주민과 관광객들 사이에서 “꼭 기념사진을 찍어야 하는 장소”로 소문이 나면서 하림그룹 본사 사옥은 자연스럽게 가로수길의 관광 명소를 넘어 서울시의 관광 명소로까지 업그레이드됐다.
하림그룹 본사 사옥의 외부조명 사례는 “잘 설계한 외부조명 하나가 오피스빌딩을 지역의 랜드 마크, 도시의 관광 명소로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실감하게 한다.
◆외국에는 성공적인 사례 많아
하지만 오피스빌딩의 외부 조명이 건물을 지역의 랜드 마크로 만드는 데만 유용한 것은 아니다. 오피스빌딩의 가치 상승에도 큰 몫을 한다. 오피스빌딩이 외부 조명으로 유명해지고 ‘랜드 마크’로 자리를 잡으면 빌딩의 가치가 상승하고, 따라서 빌딩의 가격도 대폭 올라간다는 얘기다.
이런 이유 때문에 해외 여러 국가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도시나 국가 차원에서 오피스빌딩을 비롯한 대형 건물의 외부 조명을 적극적으로 권장해 왔다.
예를 들어서 짝수의 해 3월에 세계 최고(最高)의 조명 전시회인 ‘Light+Building(프랑크푸르트국제조명전시회)’가 열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시에서는 전시회 기간 동안 도시 내 주요 빌딩에 외부 조명을 실시해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밤에 무료로 제공하는 버스를 타고 외부 조명이 실시된 빌딩들을 순회하면서 감상하는 것은 이제 프랑크푸르트의 명물이 됐다.
매년 6월에 ‘광저우국제조명전시회’가 열리는 중국 광저우 시 역시 전시회 기간 중에 도시 내의 대형 빌딩에 화려한 외부 조명을 실시하고 야간 관광투어 자원으로 삼고 있다.
이밖에도 중국 산동성 칭타오 시도 바닷가에 있는 빌딩에 외부 조명을 해서 ‘화려한 칭타오의 밤바다 풍경’을 연출해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이런 국내 및 해외 사례가 알려지면서 외부 조명을 설치하려는 오피스빌딩은 물론 백화점과 호텔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오피스빌딩 외부 조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건축 설계 때부터 명확한 계획을 세우고 건물을 짓지 않으면 안 된다. 그 과정에서 건축주와 건축가, 조명 디자이너 간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은 필수적이다. 그래서 좋은 오피스빌딩의 외부 조명은 건축주, 건축가, 조명 디자이너 간의 3인4각(三人四脚) 경기와 같다고 하는 것이다.
/김중배 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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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입력: 2018/11/28 [15:31] 최종편집: ⓒ 한국에너지절약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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