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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쑥쑥 크는 세계 조명시장, 국내 조명업계의 대책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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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시적인 ‘마스터플랜’ 마련해 세계 조명시장에서 점유율 급속히 확대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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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절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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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록 국내 조명업계의 상황은 어렵지만, 세계의 조명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월에 열렸던 ‘2017 밀라노국제조명전시회’의 현장 모습이다. (사진제공=밀라노국제조명전시회) © 한국에너지절약신문 | |
서울에 자리 잡고 있는 A조명은 설립된 지 30년이 넘었다. 사업 경력으로 보나 그동안 보인 사업실적으로 보나 동종 업계에서는 ‘중견 업체’라는 말을 듣기에 충분하다.
그렇지만 A조명의 B사장은 요즘 고민이 많다. 앞으로 조명사업을 계속해야 할 것인 지, 아니면 지금이라도 조명 사업을 접어야 할 것인 지를 놓고 갈등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B사장은 “조명 사업을 해서 돈을 벌던 시대는 끝이 났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과거에 비해 조명업체 수가 엄청나게 증가하면서 업체 간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졌다.
과거처럼 매출실적을 올리기가 쉽지 않다. 중국산 조명기구 수입이 늘면서 조명기구 가격이 떨어져 마진폭도 크게 줄었다.
반면에 자재 가격이나 직원 임금은 해마다 상승세이다. 그러니 사업을 해도 남는 것이 별로 없다. 게다가 이런 상황이 단시일 내에 나아질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그동안 애써서 벌어놓은 돈까지 다 날리기 전에 사업을 정리하는 것이 차라리 낫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지금 국내 조명업계에는 B사장과 같은 생각을 하는 조명업체 경영자들이 적지 않다. 그런 가운데 “이제 한국에서 조명 사업을 해서 돈을 벌던 시절은 끝났다”는 비관론이 폭넓게 확산E 있다.
하지만 눈을 밖으로 돌려보면 사정은 달라진다. 지금도 세계의 조명산업과 조명시장은 쑥쑥 크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트렌드포스의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세계 LED조명 시장의 규모는 250억 달러로 전체 조명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1%였다. 이 자료를 바탕으로 역산을 하면 2015년의 세계 조명시장의 규모는 806억 4516만 달러라는 계산이 나온다.
2016년 세계 LED조명 시장의 규모는 300억 달러였다. 전체 세계 조명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였다. 이 자료를 토대로 역산한 2016년 세계 조명시장의 규모는 833억 3333만 달러이다.
불과 1년 사이에 세계 LED조명 시장의 규모는 25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로 50억 달러가 증가했다. 2015년 대비 20%나 늘어났다. 세계 조명시장 규모도 마찬가지다. 2016년 806억 달러에서 2016년 833억 달러로 27억 달러가 늘었다. 2016년 대비 3.3% 증가했다. 최소한 세계 경제성장률 이상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앞으로의 시장 전망도 밝은 편이다. 해외의 시장조사기관들은 세계 LED조명 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45%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과연 이 전망대로 2020년까지 연평균 45%씩 성장할 것인가는 누구도 장담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미 나와 있는 데이터만 보아도 최소한 매년 20% 정도는 성장할 수 있다는 수치가 나온다.
이런 성장세에 주목한 각국의 조명업계들도 세계 LED조명 및 전체 조명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우리와 이웃에 있는 중국의 경우 정부의 적극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세계 조명시장 점유율을 80%로 높인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이 세계의 LED조명 시장이나 전체 조명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적어도 세계적인 시각에서 보는 조명시장의 현재 상황이나 전망은 ‘장밋빛’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워도 ‘매우 긍정적’이라는 쪽이다.
문제는 이런 세계 LED조명 및 전체 조명시장의 성장으로 인해 생기는 과실을 누가 먼저 차지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그리고 어떻게 해야 그 과실을 우리가 차지할 수 있겠느냐 하는 것이다.
사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이미 나와 있다.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대답은 “세계 조명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신속하게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대답은 “국내 조명산업과 조명업체들의 경쟁력을 강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한 가지 전제조건이 있다. 누가 됐든 앞장을 서서 이런 일들을 치밀하고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빠르게 성장하는 세계 LED조명 시장이나 전체 조명시장의 과실을 한국 조명업계와 조명업체들이 따먹을 수는 없다.
그렇다면 누가 그 일을 맡아서 할 것인가? 이와 관련해서 조명업체들 사이에서는 “우리나라의 산업을 총괄하는 정부기관이 먼저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국내 조명업계에서 거점 역할을 하는 조명단체와 조명업체들이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렇게 해서 세계 LED조명 시장과 전체 조명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늘릴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수의 조명업계 관계자들은 “그것이 지금 정부, 조명업계, 조명업체들이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일”이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김중배 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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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입력: 2017/06/08 [16:22] 최종편집: ⓒ 한국에너지절약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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