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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논 이야기”   운영자     ‘LU'는 프랑스 어린이들이 가장 즐겨 먹는 비스킷 브랜드입니다. 프랑스 1위의 비스킷 브랜드인 'LU'의 2008년 매출은 16억 유로, 한화로 치면 무려 2조6000억원에 달했습니다. 1846년 설립돼 무려 164년이란 역사를 가진 이 비스킷 회사의 주인은 프랑스의 식품그룹 다논(Danone)이었습니다. 다논은 1986년 'LU'를 인수해서 20년 이상 잘 지켜 왔습니다. 그러나 다논은 돌연 이 잘 나가는 프랑스 1위의 비스킷 브랜드를 글로벌 식품회사 크래프트 푸드에 매각했습니다. 이유는 버터가 듬뿍 들고 초콜릿으로 코팅된 'LU'의 과자들이 “식품을 통해 사람들에게 건강을 주자”는 회사의 핵심 가치에 어긋난다고 판단을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대신 다논은 네덜란드의 이유식 회사인 ‘누미코’를 인수했습니다. 그럼으로써 회사의 이념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건강에 좋은 식품 100%’라는 사업 구조를 이룩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행동보다 더 우리가 눈여겨보아야 하는 일이 다논에서는 이미 1996년에 일어났었다고 합니다. 원래 다논은 적극적인 M&A를 하면서 종합 식품 그룹으로 도약했던 업체였습니다. 다논의 전임 회장인 앙투완 리부 회장 때 다논은 요구르트에서 파스타, 생수, 통조림, 소스, 비스킷, 시리얼, 사탕, 치즈, 맥주까지 생산, 공급했습니다. 그래서 다논의 제품을 빼면 프랑스 사람들의 식탁에는 남는 게 없다는 말까지 생겼습니다. 그러나 1996년 경영을 이어받은 아들 프랑크 리부 회장은 아버지 시절의 사업 구조를 완전히 뜯어고쳤습니다. 그래서 당시 10개에 이르던 사업을 줄이고 줄여서 4개의 핵심 사업으로 압축했습니다. 특이했던 점은 핵심 사업을 고르는 기준이었습니다. 프랑크 리부 회장이 핵심 사업을 고르는 기준은 ‘지금 돈벌이가 되느냐 안 되느냐’도 아니고, ‘우리가 잘 하느냐 못 하느냐’도 아니었습니다. 그 기준은 바로 ‘식품을 통한 건강(Health through Food)이라는 회사의 비전에 맞느냐, 안 맞느냐’였습니다. 이윤보다는 건강이라는 기업의 핵심 가치가 더 중요하다고 본 것입니다. 우리는 주변에서 많은 기업들을 봅니다. 어떤 기업은 오로지 이윤을 추구하는 데만 전념을 합니다. 기업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가 무엇인지 하는 것은 아예 안중에도 없습니다. 사업의 방식이 올바른 것인지도 따지지 않습니다. 관심이 있는 것은 오로지 이윤뿐입니다. 주변의 동종 업체나 협력업체가 살든 죽든, 소비자가 건강을 해치든 말든, 오직 “이윤만 얻을 수 있다면 만사 OK"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이런 기업의 눈으로 본다면 핵심 사업인 프랑스 1위의 비스킷 회사를 단지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와 맞지 않는다”고 해서 다른 식품회사에 팔아버린 다논의 행동은 그야말로 바보스럽기 짝이 없는 것이 아닐 수가 없을 것입니다. 사실 요즘 비전과 핵심 가치를 부르짖는 기업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렇지만 기업의 비전이나 핵심 가치를 뼛속 깊이 실천하는 회사는 그리 많지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핵심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 ‘돈을 잘 버는’ 핵심 사업을 팔았다는 다논의 이야기는 매우 의미 있게 보입니다. 그럼 ‘우리 회사’의 ‘핵심 가치’는 무엇일까요? ‘우리 회사’는 ‘핵심 가치’란 것을 갖고 있기는 한 것일까요? 만일 그렇지 못하다면 오늘은 ‘우리 회사의 핵심 가치’란 무엇일까에 대해서 한번쯤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김중배·본지 발행인 겸 大記者   기사입력: 2010/02/08 [10:44]  최종편집: ⓒ 한국에너지절약신문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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