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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트롤타워’도 ‘정책’도 없는 한국 조명의 현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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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절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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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조명업계의 동향이 심상치가 않다. 겉으로는 아무 일 없는 것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그 어느 때보다도 큰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조짐이 여기저기서 관찰된다.
그 가운데는 기존의 국내 조명업계 구도를 한방에 날려버릴 수 있을 정도로 큰 ‘사건’도 적지 않다. 모두 국내 조명업계가 “어떤 한 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생각을 갖도록 하기에 충분한 일들이다.
그 ‘어떤 한 점’이란 쉽게 말해서 국내 조명업계의 구조를 일시에 바꾸거나, 적지 않은 수의 조명업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폐업에 내몰리는 상황을 의미한다. 국내 조명업계가 유형 무형의 악재(惡材)를 더 이상 버티지 못하는 한계상황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우려를 떨치기가 어렵다.
그러나 이렇게 다가오는 큰 변화와 한계상황에 대처하고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은 거의 찾아보기가 어렵다.
다른 업종에서는 이미 “혁명에 가까울 정도로 큰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공청회를 연다, 토론회를 한다, 정부에 정책을 제시한다 하는 식으로 숨이 가쁘게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까지는 조명업계 내부에서 이런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는 상태다. 그러다 보니 “조명업계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것은 일종의 착시현상에 지나지 않는다. 마치 태풍이 몰려오기 전에 나타나는 일시적인 평온상태에 불과하다. 이미 국내 조명업계 주변에서는 엄청난 태풍이 몰아닥쳐 배들이 난파하고 많은 사람들이 죽는 일이 벌어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이유는 자명하다. 국내 조명업계에 다가오는 변화와 위기를 관찰하고, 감지하고, 비상 사이렌을 울리고, 대응책을 마련해서 국가 차원의 법률과 제도, 정책으로 작동시켜 나가는 주체(主體)가 거의 전무하기 때문이다.
조명산업을 관장하는 정부부처가 있기는 하지만 조명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1~2%에 불과하기 때문에 큰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조명업계에도 20여개에 이르는 크고 작은 협회와 조합 같은 단체들이 있지만, 대부분이 단체의 생존에 급급하거나, 일상적인 업무를 감당하는 것만으로도 힘이 부치는 실정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지금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조명산업과 조명문화를 책임지고 끌고 나가는 주인(主人)이 없는 상태”인 셈이다. 이렇게 주인이 없으니 “무엇을 어떻게 하자”고 말하는 사람도 없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한다”는 정책이나 계획도 세울 수가 없는 것이다.
대한민국 조명산업과 조명문화를 모두 아우르는 ‘컨트롤타워’의 부재가 몰고 온 부정적인 결과는 이렇게 뼈가 아프다.
그렇다고 이대로 국내 조명산업과 조명문화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 하루빨리 조명산업과 조명문화를 다시 활성화시킬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서 육성, 발전을 시켜야 한다. 대한민국 조명산업과 조명문화 융성을 위한 백년대계를 세우고, 경쟁력을 키워서, 한국을 ‘동방의 등불’, 나가서 ‘세계의 등불’로 만들어야 한다.
그러자면 조명산업과 조명문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컨트롤타워는 필수적이다. 그 컨트롤타워가 추진할 국가 차원의 정책을 마련하는 것도 시급하다. 그런 뒤에야 국내 조명산업의 생존과 번창도 가능하다.
이런 관점에서 지금 정부부처와 조명업계가 할 일은 ‘조명 컨트롤타워’를 서둘러 구성하는 것이다. ‘조명 컨트롤타워’는 그동안 수 차례 제안됐지만 아직까지 만들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급하다. 더 이상 미적댈 수 없다. ‘조명 컨트롤타워;를 만드는 일에 정부부처와 조명업계가 공동으로 나설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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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입력: 2017/07/10 [18:38] 최종편집: ⓒ 한국에너지절약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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