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절기 대비한 도로조명 정비 서둘러야 한다 - 엄재성 기자:대한민국 최초, 유일의 에너지절약 정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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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8 [00:27]

동절기 대비한 도로조명 정비 서둘러야 한다 - 엄재성 기자

한국에너지절약신문

▲ 엄재성 기자. ©한국에너지절약신문

지난주까지 초겨울의 추위가 완연했지만 이번 주에는 추위가 한 풀 꺽인 모양새다. 밤에 외출을 해도 바람이 불지 않아서인지 그렇게 추운 느낌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어제 외출을 하면서도 느낀 것인데 요즘 기자가 사는 동네에도 공원 등 각종 장소에 화려한 경관조명이 설치되어 있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아무래도 연말이 다가오면서 지자체들과 사업체들이 각종 기념일이나 관광객 유치를 위해 화려한 경관조명을 설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화려한 조명을 통해 연출된 야간경관이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이를 그리 문제삼을 것은 아니지만 한 가지 의문이 들기도 했다.

“과연 경관조명 설치가 우선시 되어야 하는 사업인가?”라는 물음이다.

어제 외출 중에도 곳곳에서 불이 꺼진 가로등을 본 바 있다. 사실 시설 자체의 중요성을 따지자면 경관조명보다는 각종 골목길 등에 설치된 가로등과 보안등이 훨씬 중요할 것이다. 야간에 보행자들과 운전자들의 안전과 범죄 예방 등에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원래 겨울이 되기 전 많은 지자체들이 도로조명 정비를 시행하지만 기자가 사는 곳에서는 정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탓인지 고장난 조명이 눈에 띄었다.

그런데 이것이 기자가 사는 곳의 문제만은 아닌 모양이다. 뉴스에서 여러 지자체들의 부실한 도로조명 관리실태가 보도되고 있으니 말이다.

감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경북 상주시에서는 무려 4억원을 들여 설치한 가로등 무선 원격제어시스템이 사용한 지 1달 만에 고장이 나서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한다.

또 울산시 중구에서는 공기업인 LH와 울산시에서 혁신도시에 설치되는 가로등 전기요금으로 인한 갈등이 발생하여 가로등이 제대로 켜지지 않아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한다.

이 외에도 보은군의 보안등 비리 사건 등 여러 지자체들에서 부실한 도로조명 관리로 인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사례가 적지 않다.

사실 도로조명의 경우 옥외에 있기 때문에 날씨가 추운 동절기에는 관리와 보수가 대단히 어려울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요즘 지자체들의 동향을 보면 연말연시를 맞아 경관조명 설치에만 신경을 쓰고 각종 도로조명 관리에는 큰 신경을 쓰지 않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어 우려된다.

아직 날씨가 추워지기 전에 미리 철저한 정비를 통해 올 겨울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지금이라도 지자체들이 철저한 도로조명 정비에 나서기를 기대한다.
/ 한국에너지절약신문 엄재성 기자 news@energysavingnews.kr/

기사입력: 2013/12/10 [18:45] 최종편집: ⓒ 한국에너지절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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