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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기업이 사는 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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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절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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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에 일본에서 부동산 거품이 꺼지고 불황이 시작된 지 20년이 넘었다. 지난 20년 동안 계속돼 온 장기 불황을 가리켜 일본에서는 ‘잃어버린 20년’이라고 한다. “20년 동안 일본 사회가 성장을 하지도, 발전을 하지도 못한 채 기나긴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뜻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런 경제 불황 속에서도 돈을 번 부유층들은 있기 마련이다. 중요한 것은 누가 그런 부유층이냐 하는 점이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에 주목할 만한 내용이 발표되었다. 일본의 경제전문 잡지인 닛케이 비즈니스가 최신호를 통해 보도한 ‘부유층의 정체’라는 기사가 바로 그것이다.
이 보도에 의하면, 일본에서 100만달러(약 10억800만원) 이상의 순자산을 가진 부유층은 2012년 현재 187만2,582명이라고 한다. 이 가운데 33.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직업이 바로 중소기업 오너라고 한다. 그 다음이 의사(9.5%), 아파트나 땅을 많이 가진 사람(7.1%)라고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그렇게 많은 일본의 중소기업 오너들이 부유층이 될 수 있었는지가 궁금해지지 않을 수가 없다. 닛케이 비즈니스가 전하는 바에 따르면, 이들은 검소한 생활을 하면서 부자라는 티를 내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일에 매여 살기 때문에 돈을 쓸 여유도 없다는 것이다. 또한 자산의 대부분이 자사주, 토지, 건물 같은 것이기 때문에 환금성이 없다는 것도 공통점이라고 한다. 게다가 이들은 대체로 수수한 차림에 여가도 즐기지 않는다고 한다.
아런 중소기업 오너 가운데서도 특히 부자가 많은 것이 소매, 외식 등 서비스업보다는 제조업 쪽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런 중소기업에는 나름대로 특징이 있다는 것이다. 먼저 시장 규모가 3억엔 이하로 대기업이 참여하기 어렵고, 유사품에 시달리지 않고, 부품이 아닌 완성품을 만드는 제조업이 많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닛케이 비즈니스에서는 “이런 중소 제조업체라면 부자가 될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이와 같이 일본의 부유층 가운데 중소기업, 특히 제조업 오너가 많다는 것은 우리에게 적지 않은 것을 시사한다. 그것은 많은 한국의 중소기업 경영자들이 생각하는 것과 같이 “중소기업을 해서는 돈을 벌수가 없다”는 것이 꼭 옳은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즉, 일본에서 중소기업, 특히 중소 규모 제조업을 하면 부자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도 중소 규모의 제조업을 하면서 부자가 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가 있는 것이다. 어떤 중소기업을 어떤 식으로 경영하느냐 하는 것이 문제가 될 뿐이다.
그동안 국내 중소기업들은 대체로 대기업의 협력회사가 되는 것을 중소기업으로서 성공하는 지름길이라고 생각을 하는 경향이 많았다. 그러나 일본에서 부자가 된 중소기업 오너의 사례는 대기업 협력업체가 되는 길만이 부자가 되는 길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즉, 대기업이 진출할 수 없는 영역에서 독자적인 길을 가는 것이 중소기업이 성공하는 길이라는 뜻이다.
요즘 국내 중소기업들 사이에서는 “대기업 등살에 살 수가 없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 이것은 그만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존공생하기가 어렵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면 국내 중소기업들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그에 대한 대답을 ‘일본에서 부자가 된 중소기업 오너들’로부터 배울 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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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입력: 2012/12/20 [10:27] 최종편집: ⓒ 한국에너지절약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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