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적합업종 시행 1년의 교훈:대한민국 최초, 유일의 에너지절약 정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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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8 [00:27]

중기적합업종 시행 1년의 교훈

한국에너지절약신문

LED조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선정된 것은 지난해 11월 4일의 일이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나갔다. 그렇지만 LED조명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 1년의 성과는 그리 만족스럽지가 않다.

본지가 지난 12월 1일자에 보도한 바와 같이 LED조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선정이 된 이후 대기업이 조달시장에서 빠져나가고 조달시장의 규모도 대폭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중소 LED조명 업체들은 이런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에 따른 혜택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까닭이다.

실제로 지난 11월 초까지 정부가 나라장터를 통해 구매한 LED조명 제품의 물량은 1,800~1,900억원에 이르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 가운데 30% 이상을 상위 3개 업체가 수주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었다. 또한 올해 연말까지 나라장터를 통한 LED조명 제품의 구매 물량은 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상위 3~4개 업체가 전체 물량의 30~40%를 가져가는 현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추측된다.

관련 업체들이 전하는 바에 의하면 나라장터에서 물량을 수주하는데는 나름대로 경쟁력과 순발격, 그리고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러니 상위 몇 개 업체가 전체 조달 물량의 30~40%를 따가는 현상이 1~2개월만에 달라질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결국 올해 LED조명 조달시장은 상위에 속하는 소수의 업체들이 2,000억원에 달하는 전체 물량의 30~40% 이상을 수주해 가고, 나머지 물량을 100개가 넘는 업체들이 서로 나눠 갖는 것으로 마무리가 될 공산이 크다는 이야기가 된다.

중소 LED조명 업체들에게 활로를 열어주기 위해서 대기업을 조달시장에서 퇴출시키면서까지 도입한 LED조명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의 과실 대부분이 몇몇 업체에게만 돌아가는 결과를 낳았다고 하니, 이런 소식을 들어야 하는 대다수의 LED조명 업체들로서는 당혹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을 것이다.

애초에 LED조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선정하려고 했던 것은 대기업에게 돌아가는 물량을 중소 LED조명 업체들에게 골고루 나누어주려는 의도에서였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이런 당혹스러운 마음은 더욱 커질 수밖에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LED조명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 1년의 시행 결과에서도 우리는 얻을 교훈이 있다. 그것은 정부가 아무리 좋은 뜻으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를 만든다고 해도 그 제도에 참여하는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취약하면 제도 도입에 따른 혜택을 누릴 수가 없다는 것이다. 결국 중소기업이 사는 유일한 길은 ‘경쟁력’을 갖추는 길밖에는 없다는 이야기이다.

이런 관점에서 LED조명은 물론 전통조명을 포함한 모든 조명업체들은 앞으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국내 조명업체가 사는 길이다. 새해에는 국내 조명업체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욱 많은 노력을 해 주기를 기대한다.

기사입력: 2012/12/20 [09:59] 최종편집: ⓒ 한국에너지절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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