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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알리바바는 왜 ‘디지털 팩토리’를 만들었을까?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기반 제조’로 ‘민첩한 소규모 맞춤 생산’ 실현”
 
한국에너지절약신문
 

 

▲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와 IoT를 기반으로하는 알리바바의 쉰시 디지털 팩토리는 중소기업들에게 완전히 맞춤화 된 수요 중심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디지털화 된 종단간 제조 공급망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제공=알리바바)     © 한국에너지절약신문

세계적인 인터넷 커머스 업체로 떠오른 알리바바가 9월 16일 중국 항저우에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와 IoT를 기반으로 쉰시 디지털 팩토리를 오픈했다.

 

이 공장은  알리바바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중소기업들에게 완전히 맞춤화 된 ‘수요 중심의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디지털화 된 제조 공급망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 공장의 등장은 세계 제조, 유통, 소비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알리바바의 쉰시 디지털 팩토리가 몰고 올 변화의 방향과 내용, 앞으로 산업계에 미칠 영향 등을 살펴보자.

 

쉰시 공장은 온라인 판매업체의 ‘하청 생산 전용 스마트공장’
온라인 쇼핑몰 판매와 제품의 생산·공급 체인을 하나로 통합
공장 없는 SPA 사업 가능해 ‘제조기업 몰락’의 계기 될 수도

 

◆‘사업’의 핵심은 ‘변화’에 대응하는 것
이 세상은 끊임없이, 그리고 끝도 없이 변한다. 그런데 ‘사업’이란 ‘세상’을 상대로 하는 것이다. ‘세상’을 상대로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것, 그것이 바로 사업의 핵심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업’의 내용도, 사업을 하는 방식도 계속 변할 수밖에는 없다. 세상이 변하는데 그 세상을 상대로 하는 ‘사업’이 변화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이미 ‘세상’에 필요가 없거나 ‘세상’의 변화에 뒤처진 사업에 불과할 뿐이다.

 

이런 현실을 잘 보여주는 사례는 ‘사업의 세계’에 넘쳐난다. 예를 들어보자. 한때 세계 핸드폰 시장을 독차지했던 노키아, 세계 사진기와 필름 시장을 석권했던 코닥, 세계 복사기 시장을 독점했던 제록스가 지금 어떻게 됐는가?

 

모두 시대와 기술의 변화에 밀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이것이 ‘사업’을 하는 기업들이 세상의 변화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세상의 변화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뼛속 깊이 아로새겨야 하는 이유이다.

 

그러나 ‘변화’가 진짜 무서운 이유는 따로 있다. ‘변화’는 대부분 내가 아니라 남들이 일으킨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 때 그 변화 때문에 망하게 된 희생자는 정작 변화가 일어났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미국의 작은 개인용 컴퓨터 회사인 애플이 어느 날 갑자기 ‘아이폰’을 들고 나왔을 때 핀란드의 핸드폰 업체 노키아는 그 일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다가 시장을 모두 애플에게 빼앗긴 채 망하고 말았다.

 

◆‘사업방식’을 바꾼 알리바바의 ‘쉰시 공장’
그런데 핸드폰 시장의 제왕 노키아를 애플이 아이폰 하나로 한방에 날려버렸던 것보다 더 엄청난 변화가 이번 9월에 일어났다.

 

그 변화의 핵심은 이제 인터넷 온라인 판매 사업자가 제품을 생산해 공급해주는 제조업체 없이도 자기가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한 제품을 직접 생산해 소비자에게 배달까지 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들이 제품의 샘플 사진 하나만 쇼핑몰에 올려서 제품 판매 주문을 받으면 온라인 쇼핑몰 플랫폼 운영업체가 직접 그 제품을 생산해 소비자에게 배송까지 해주는 시대가 열렸다는 말이다.
 
이런 세상에서는 ‘사업’의 중심이 온라인 쇼핑몰에 올릴 제품 샘플 사진 한 장, 그리고 판매된 제품의 생산량과 생산한 제품을 배송할 곳의 주소를 알려주는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전 세계를 상대로 ‘사업’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온라인 쇼핑몰 판매업자에게 제품을 공급하거나, 이런 업체들로부터 제품 생산을 위탁받아 만들어주던 제조 공장(제조업체)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자에게 일감을 모두 빼앗기게 됐다. 문제는 이런 ‘변화’를 불러온 주인공이 미국의 아마존과 더불어 세계의 온라인 시장을 양분(兩分)하고 있는 중국의 알리바바라는 사실이다.

 

이와 관련해서 알리바바 그룹(Alibaba Group Holding Limited)은 9월 16일 중국 항저우시에서 새로 문을 연 ‘제조공장 계열사’인 쉰시 디지털 팩토리(Xunxi Digital Factory, 이하 ‘쉰시 공장’)를 공개하면서 알리바바가 창안한 새로운 제조(New Manufacturing) 모델을 처음으로 세상에 선보였다. .

 

항저우에 위치한 이 쉰시 공장은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와 IoT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이 쉰시 공장이 앞으로 담당할 역할은 알리바바를 통해 제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한 중소기업(알리바바 쇼핑몰 운영자)에게 디지털화된 엔드 투 엔드(End to End : E2E) 제조 공급망을 제공해 '완전 맞춤형 수요 기반 생산'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따라서 중소기업, 특히 온라인 쇼핑몰 온영자나 온라인 쇼핑몰을 직접 운영하는 제조업체는 30조 위안(미화 4조 달러 이상)이 넘는 ‘중국 제조 시장의 디지털화’라는 변화에 힘입어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들의 요구에 더 빠르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제조공장 없이 사업하는 길’을 열어
이에 대해 알리바바 그룹 쉰시 디지털 테크놀로지 컴퍼니(Xunxi Digital Technology Company)의 앨런 우(Alain Wu) CEO는 “새로운 제조의 핵심은 데이터다. 대량 생산 제품에서 개인화된 제품으로 넘어가고 있는 소비자 선호도 변화에서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려면 데이터 인사이트(Insight : 통찰력)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새로운 제조는 기존 제조업체가 데이터 기반 인텔리전스(정보)와 기술을 사용해서 실시간 수요를 바탕으로 민첩한 제조 모델로 나아가도록 지원한다“며 ”이를 통해 기존 제조업체는 수익성을 높이고 재고 수준을 줄이는 동시에 고객의 개인화된 수요에 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제조는 2016년 알리바바의 설립자 마윈이 처음 발표한 ‘알리바바의 새로운 5가지 전략’의 일부이다. 이 전략은 ‘새로운 소매, 새로운 제조, 새로운 금융, 새로운 기술, 새로운 에너지’라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삼고 있다.

 

초기 단계에서 쉰시 공장은 생산 주기가 길고 재고의 비율이 높아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막론하고 골치거리였던 의류 부문을 출발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쉰시 공장은 ▲실시간 리소싱 ▲프로세스 및 비용 계획 ▲자동 인하우스 물류 ▲쉰시의 제조 운영체제 등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서 소규모 주문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더 짧은 기간 내에 생산한다. 그 결과 쉰시 공장은 제조 효율을 25%에서 평균 55% 정도로 높일 수 있다.

 

쉰시 공장의 트렌드 및 매출 예측 모델과 자체 인공 지능이 보조하는 ‘통합 제품 설계 플랫폼’은 제조업체에 소비자의 선호에 대한 인사이트(통찰력)를 제공한다. 이처럼 증강된 정보 흐름은 연구개발 비용을 낮추고 기업이 빠르게 진화하는 ‘소비자 개인화’의 기회를 포착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의류 분야는 중국 내 알리바바의 소매 시장 최대 카테고리 중 하나이다. 알리바바는 의류 분야에서 독보적인 소비자 인사이트를 수집하고 있다. 과거에는 중국 의류 분야의 초과 재고는 업계 전반에 걸쳐 30%의 매출 손실을 발생시켰다.

 

이번에 시범 운용에 들어간 알리바바의 쉰시 공장은 어디서든 사업을 쉽게 할 수 있게 하겠다는 알리바바의 의지를 보여준다. 쉰시 공장의 ‘메이드 인 클라우드’ 생산을 활용하면 중소기업은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

 

쉰시 공장은 문을 연 이래 타오바오(Taobao)와 T몰(Tmall)의 판매자들, 실시간 중계 방송업자들, 스트리트웨어 디자이너들과 협업해서 의류 제조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고 실험했다.

 

9월 14일 세계경제포럼(WEF)은 쉰시 디지털 팩토리를 글로벌 라이트하우스 네트워크(Global Lighthouse Network)의 일부인 라이트하우스(등대공장)로 선정했다.

 

라이트하우스는 4차 산업 혁명을 대규모로 성공시키며 세계를 선도하는 기업들의 커뮤니티다. 이번 라이트하우스 선정은 쉰시 공장이 강력한 디지털 기술을 소비자 인사이트와 결합해서 완전히 디지털화 된 새로운 제조 모델을 실현했다는 평가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알리바바’가 만든 것은 ‘새로운 제조 생태계’
쉰시 공장의 공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여러 업계에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앞으로 쉰시 디지털 팩토리는 의류 분야 고객이 재고의 수준을 한층 더 줄이고 맞춤화 수준은 높이도록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쉰시 공장의 디지털 팩토리 사업이 진전됨에 따라 이 기술은 패션과 의류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쉰시 공장의 앨런 우(Alain Wu) CEO는 “동종 업계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새로운 제조의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에 쉰시 공장을 오픈한 알리바바 그룹은 세계 어디서든 비즈니스를 쉽게 할 수 있게 하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있으며, ‘상거래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알리바바 그룹은 “고객들이 알리바바에서 만나고 일하고 살아가게 하고, 회사가 102년 이상 지속되는 기업이 되도록 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쉰시 공장’ 등장이 몰고 올 ‘변화’의 방향과 내용
이본에 알리바바가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팩토리인 쉰시 공장의 문을 연 것은 매우 획기적이면서도 놀랄 만한 일이다. 왜냐 하면 ‘쉰시 공장 모델’이 등장함에 따라서 세계 산업의 프레임(틀)과 사업의 방식이 다시 한 번 뒤바뀌게 되었기 때문이다.


사실 18세기에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일어난 이후 세계 산업계를 움직여 온 틀은 제조 공장의 대량 생산과 대형 유통업체의 대량 판매를 결합한 ‘오프라인 제조+유통 시스템’이었다.

 

그러나 1980년대를 거쳐 1990년대 중반에 세계를 통신망으로 연결하는 정보통신 기술인 ‘인터넷’의 상용화가 이뤄지면서 인터넷에 쇼핑몰을 만들어 놓고 제품을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의 시대가 열렸다.

 

‘인터넷 쇼핑몰’의 시대는 한 마디로 ‘오프라인 제조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인터넷 상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시대을 의미한다. 이로써 ‘오프라인 제조 공장+온라인 쇼핑몰(판매) 시스템’이 만들어졌다.

 

문제는 이렇게 등장한 온라인 쇼핑몰이 오프라인 상점에 온라인 쇼핑몰이라는 통로를 하나 더 추가하는 방향으로 나가는 대신 기존의 오프라인 상점들을 온라인 쇼핑몰이 잡아먹는 쪽으로 나갔다는 것이다.

 

그 결과 미국에서는 아마존이 유통을 장악하는 대신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대형 백화점과 쇼핑센터, 스트리트 상점들이 경쟁에 밀려서 줄줄이 문을 닫는 일이 발생했다. 

 

그러나 이런 ‘오프라인 공장+온라인 쇼핑몰 시스템’에서도 오프라인 공장들은 큰 타격을 입지는 않았다. 오프라인 상점이든 아니면 온라인 쇼핑몰이든 판매할 제품이나 판매한 제품은 어차피 오프라인 제조 공장에 맡겨서 위탁생산을 하거나 구입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 알리바바가 쉰시 공장의 문을 열면서 인터넷 시대에도 굳건하게 사업을 유지해 온 오프라인 제조 공장들이 ‘일감’을 빼앗길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이제는 산업계와 비즈니스 방식이 ‘온라인 쇼핑몰+디지털 팩토리(디지털 제조)+디지털 팩토리에서의 직접 배송 시스템’으로 또 다시 바뀌게 된 것이다.

 

◆‘온라인 쇼핑몰 업체’와 ‘알리바바’만 있으면 되는 세상
지금의 세상은 오프라인 제조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오프라인 상점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고, 판매된 제품은 배달업체에 의뢰해서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구조로 움직인다.

 

이런 구조는 체인망에 들어 있는 오프라인 제조 공장(제조 마진), 오프라인 상점 또는 온라인 쇼핑몰(판매 마진), 배달업체(배달 마진)들이 각각의 단계마다 이익(마진)을 내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말하자면 제조 - 판매 - 배달 업체들이 서로 수평적인 협력관계를 맺고 각각 자기가 담당한 분야에서 마진을 올린다는 얘기다.

 

또한 오프라인 상점이나 온라인 쇼핑몰에 제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은 각각의 유통업체들이 판매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량의 제품을 미리 만들어두었다가 주문에 응해야 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실제 판매량보다 많은 수량의 제품을 생산해 갖고 있어야 한다는 소위 초과 재고의 문제를 떠안고 있다. 이 초과 재고 물량은 판매가 된다는 보장이 없으며, 판매가 되지 않을 경우 고스란히 제조 공장의 손실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쉰시 공장 시스템’에서는 제품의 공급체인 상에 오직 온라인 쇼핑몰과 알리바바의 쉰시 공장만 있으면 된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완제품이 나오지도 않은 제품의 샘플 사진을 온라인 쇼핑몰에 올려놓았다가 구매자들이 돈을 지불한 제품의 수량만큼만 신쉬 공장에 생산을 의뢰하고 제품을 배달할 구매자의 주소만 알려주면 된다. 쉰시 공장이 온라인 쇼핑몰이 주문한 제품을 수량에 맞춰 생산한 뒤 곧바로 구매자에게 배달하면 되기 때문이다.


만일 앞으로 알리바바가 쉰시 공장 같은 디지털 팩토리를 중국 전 지역에 세운다면 그 지역의 소비자들이 주문한 제품을 그 지역의 디지털 팩토리에서 생산해 택배로 보내주는 일도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기존의 중국 제조 공장들은 제품을 생산해도 판매할 통로가 없기 때문에 수익을 창출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문을 닫는 오프라인 제조 공장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대형 백화점과 오프라인 상점에서 일어났던 대량 폐업 사태가 이번에는 오프라인 제조 공장 쪽에서 재현될 수 있다는 말이다.

 

뿐만 아니라 배달 업체들 역시 위험에 놓이게 된다. 쉰시 공장이 제품 배송을 알리바바 계열 배달업체에 맡긴다던가, 아니면 쉰시 공장이 직접 바달업무를 수행한다면 다른 배달 업체들은 알리바바에서 판매되는 물량을 잃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바로 이 부분이 알리바바가 궁극적으로 노리는 궁극의 목표일 가능성이 높다. 즉, 이 세상의 모든 ‘사업’을 ▲알리바바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 ▲알리바바(제품을 생산하는 쉰시 공장+제품을 배달하는 알리바바 계열 택배업체)로 통합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은 단순한 제조 생산의 혁신, 온라인 쇼핑의 혁신, 배달의 혁신이 아니라 ‘사업 방식’ 자체의 혁신이라고 해서 결코 지나친 말이 아니다.

 

◆국내 조명업체들의 대처방안은?
이런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디지털 팩토리 사업은 앞으로 전 세계에 확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렇게 되면 세계의 모든 산업과 시장에는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와 알리바바, 그리고 알리바바와 경쟁할 정도의 능력을 갖춘 아마존이나 월마트 같은 글로벌 인터넷 유통+배달 기업만 존재하게 될 수도 있다. 나머지 오프라인 제조 공장과 오프라인 상점은 온라인 쇼핑몰과 가격경쟁에서 밀려 조만간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확률이 높다.

 

이런 상황이 실제로 벌어진다면 오프라인 제조 공장이 주축인 국내 조명업계와 조명업체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그 방법을 지금 속단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가능성이 있는 대응 방안은 2가지이다.

 

첫째는 오프라인 제조를 포기하고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가 되는 것이다. 둘째는 조명기구 또는 조명 제품 기획 개발 전문 업체로 변신하는 것이다. 이 2가지 방법을 묶어서 조명기구나 부품을 기획 개발하고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어느 방향이 됐든 알리바바가 쉰시 공장 모델을 들고 나오기 전과 후의 사업 방식은 달라질 수밖에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왜냐 하면 이미 이런 ‘변화’는 시작됐고, 지금까지 일어난 ‘변화’의 결과를 종합해 볼 때 ‘변화’를 추종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대응방안이 없었기 때문이다.
/김중배 大記者
 

 

 


 
기사입력: 2020/09/29 [16:47]  최종편집: ⓒ 한국에너지절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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