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제 일간지인 ‘한국경제’는 지난 5월 28일 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과 가진 인터뷰 기사를 보도했다. 이 인터뷰에 따르면, 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은 "코로나 이후는 각자도생의 시대”라고 지적하고 “(대기업이) 단순히 단가를 낮춰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다고 한다. 아울러 “앞으로는 차별화 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이 이 인터뷰를 통해서 강조한 것은 “앞으로 벌어질 ‘코로나19’ 이후의 시대는 기업들이 각자 살길을 찾는 각자도생의 시대가 될 것이니 만큼 대기업들도 우수 협력업체를 적극 육성하고 이를 통해 ‘차별화’를 이뤄 생존의 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의 이 인터뷰를 주목하는 이유는 정부의 고위 관계자가 “‘코로나19’ 이후에는 각자도생의 시대가 올 것이다”라고 전망했다는 데 있다. 이 말은 조만간 국내 기업들의 눈앞에 닥칠 미래가 어떤 모습이 될 것인가를 짐작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그동안 우리는 지금 국내 기업들, 특히 국내 조명업체들이 살아남고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길은 ‘각자도생’밖에는 없다는 점을 수 차례에 걸쳐 알려왔다. 그러나 이런 우리의 전망에 관심을 갖는 국내 조명업체들은 그다지 많지가 않았다고 생각된다.
그 이유는 종업원이 5~10명에 불과한 영세한 중소기업들이 전체의 80%가 넘는 국내 조명업계의 현실에 비춰볼 때 하루하루를 넘기기도 힘든 조명업체들이 눈에 보이지도 않는 미래의 일에 관심을 갖고 대응책을 마련해 실천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국내 조명업체들의 현실은 이번에 발생한 ‘코로나19’ 위기에도 불구하고 정작 유효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해 움직인 조명업체는 정작 눈에 띄지 않는다는 사실만 가지고도 충분하게 입증되었다고 할 수 있다.
말하자면 국내 조명업체들이 닥쳐올 미래에 관심을 갖거나, 그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정도로 여유가 없다는 의미다. 이것은 당장 쌀독이 텅텅 빈 집안의 가장에게는 한 됫박의 쌀을 구해서 당장 굶고 있는 가족들의 입에 풀칠을 하도록 하는 것이 급하지 1년 후, 5년 후, 10년 후까지 생각할 겨를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자도생’을 해야 하는 힘들고 어두운 시기는 이미 국내 조명업체 앞에 닥쳐오고 있다. 이제는 앞으로 전개될 ‘각자도생’의 시대를 외면하거나 피할 길은 없을 것이 분명해 보인다.
따라서 국내 조명업체들은 말 그대로 ‘각자도생’의 시대에 어떻게 생존과 성장을 도모할 것인가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대책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만일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각자도생’ 하는 시대에 시장에서 기업이 아예 사라져 버리는 일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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