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국내 조명업체들도 일반기업들처럼 사업다각화나 미래사업 발굴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2020년 10월에 열린 홍콩추계국제조명전시회의 현장 모습이다.(사진제공=홍콩무역발전국) © 한국에너지절약신문 |
|
3월 31일을 끝으로 국내 조명업체들은 올해 1분기(1월~3월) 사업을 마감했다. 이와 동시에 4월 1일부터는 국내 조명업계가 본격적인 봄/여름 시즌으로 돌입하는 2분기(4월~6월)가 시작됐다.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91일 동안 계속되는 2분기는 국내 조명업계에서는 가장 큰 대목으로 손꼽힌다. 초·중·고와 대학교 등 각급 학교의 입학철과 주택의 인테리어 리모델링 공사가 많은 이사철, 봄을 맞아 꽃구경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행락철이 이 3개월 동안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단독주택과 아파트, 상점, 레스토랑 등에서 조명기구를 교체하는 사례도 많고, 조명기구 제조업체들이나 조명매장들의 매출도 증가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렇지만 봄/여름 시즌을 맞이한 국내 조명 제조 및 유통 업체들의 표정은 그다지 밝지만은 않다는 것이 조명업계 관계자들의 전반적인 의견이다. 이렇게 국내 조명업계와 조명업체들의 분위기가 밝지 않은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들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지지부진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전망을 어둡게 만들어 우선 가장 큰 문제는 ‘코로나19’가 올해도 1년 내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그동안 국내에서도 2월 하순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상태이기는 하다.
그러나 정부가 확보한 백신의 물량이 충분하지 않은데다가 그마저도 제약회사들의 사정으로 예상했던 것보다 공급이 늦어지는 상황이다. 게다가 그동안 백신을 맞은 국민들도 전체 인구의 1%대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러다보니 국내 의료계 일각에서는 “이런 속도로 백신 접종을 진행하면 전 국민이 백신을 다 맞기까지 10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기도 하다. 또 다른 의료진들은 “10년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3년 정도는 걸릴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런 의료계의 의견을 종합하면, 최소한 올해 안에 ‘코로나19’로부터 벗어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해서 결코 지나친 말이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여기에 계속되는 실업자의 증가, 내수 부문의 소비 부진, 반도체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한 업종의 수출 부진 등도 예사롭지가 않은 상태다. 게다가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발표로 기대를 걸었던 부동산 경기는 LH사태가 터진 이후 ㅇ닾날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한 마디로 부진한 국내 경기를 반전시킬 긍정적인 요인이 거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다.
◆‘코로나19’로 입은 손실을 극복할 방안을 마련해야 상황이 이렇게 되자 대기업은 물론 중견기업, 일반업종의 중소기업들 사이에서 다양한 ‘각자도생 방안’이 나오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대기업들이 기존의 사업 분야는 이미 성장에 한계가 왔다는 판단 아래 사업다각화와 미래사업 발굴에 속속 뛰어들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기아자동차는 최근 상호에서 ‘자동차’라는 사업 명칭을 떼고 ‘모빌리티 기업’을 표방하고 나섰다. 한화 역시 수소 및 우주 분야로 사업의 중심을 옮기고 있다. 포스코도 전기자동차 배터리용 양극제 및 음극제 생산과 수소 에너지를 사용하는 철강 생산으로 사업의 방향을 틀고 있다.
그러나 국내 조명업계에서는 이런 사업다각화나 미래사업 발굴을 위한 움직임은 아직까지 크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굳이 손을 꼽자면 코넥스시장에 상장을 한 (주)테크엔(대표이사 : 이영섭)이 의료용 LED기기 사업 진출의 뜻을 밝힌 것과 (주)젬LED(대표이사 : 박춘하)가 온라인 사업에 발을 들여놓은 정도이다.
이밖에 (주)말타니(대표이사 : 이00)가 코로나를 비롯한 바이러스 멸균효과가 있는 UV LED 조명기구를 개발하고 온라인을 통해 공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국내 조명업계의 현실에 대해 여러 조명업계 관계자들은 “다른 조명업체들은 ‘코로나19’ 때문에 입은 타격이 큰 상황이어서 사업다각화나 미래사업 발굴에 나서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예상보다 장기화되면서 올해를 넘길 경우 국내 조명업체들의 자금력이 갈수록 고갈되면서 2차, 3차의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는 견해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국내 조명업체들은 기존의 사업을 통해 매출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찾으면서 LG전자처럼 피부관리 및 두피 치료용 LED 마스크를 만드는 등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김중배 大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