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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기 서울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 도시디자인과 도시빛정책팀장 - 김중배 한국조명신문 발행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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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명은 도시의 얼굴 품격 있는 수도 서울의 조명을 조성할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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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절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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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명은 '도시의 얼굴'이며, 꼭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 비추는 조명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명기 서울시 도시빛정책팀장. © 한국조명신문 | |
서울시 도시정책팀은 대한민국 서울의 빛과 조명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부서이다. 특히 정온한 빛을 중심으로 서울시의 야간환경을 재정립하고,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빛공해를 방지하기 위한 조례의 제정은 서울시 도시정책팀이 내놓은 대표적인 결과물이다. 서울시 도시빛정책팀을 이끄는 이명기 팀장을 만나 '빛공해방지법' 등 도시빛정책팀이 추진하는 최근의 도시빛정책과 사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국민건강을 위해 제정된 빛공해방지법
LED조명은 빛공해방지에 적합한 조명
필요한 곳만 빛을 비추는 조명이 돼야
-먼저, 도시빛정책팀에 대해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도시빛정책팀은 서울이 조명을 통해서 도시의 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한 모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먼저, 도시의 빛 정책의 근간인 조명 기준 가이드라인을 정하여 시민들이 여러 조명들로 인해 빛공해로부터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합니다. 경관조명, 미디어 파사드, 도로조명, 간판 등의 외부조명의 기준을 만들어 관련부처가 실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시가 세우는 기준은 다른 부처에도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대한민국 조명의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름다운 야간 경관조명을 조성하여 시민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며 나아가 관광자원으로도 훌륭한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이외에 서울시 도시빛정책팀은 에너지 절약의 실현과 기후 변화에 따른 대처 등 조명에 관한 총괄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도시빛정책팀에서 최근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도시빛정책팀은 서울시민 모두가 빛의 혜택을 받으며 피해를 입지 않게 하기 위해 ‘빛공해해소종합대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빛공해해소종합대책은 친환경조명 사용, 에너지를 최대한 절약하는 조명기구 사용 등을 통해 서울의 정체성, 감성조명, 안전성 등을 취합해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를 정하는 것입니다.
또한 도시빛정책팀은 서울에 있는 모든 조명을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조명도시 구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스마트조명도시를 구축하게 되면 조명제어를 통해 과도한 조명 사용으로 인한 빛공해를 막고 필요한 곳에 필요한 시간 동안 조명이 가동되어 에너지 절약을 이룰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야간조명을 통해 서울시만의 정체성을 가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나사에서 한국을 찍은 위성사진을 보면 한국의 조명은 온통 붉은색이라 용광로 같다고 합니다. 이는 서울시의 조명이 얼마만큼 단순한 구조인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합니다.
도시빛정책팀은 색온도를 통해서 지선과 간선을 구분하여 조명의 색깔로 지역의 특징을 알 수 있게 하며, 주택가 쪽은 시민들이 편안해 할 수 있는 색온도를 사용해 만족도를 올릴 수 있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시행될 빛공해방지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듣고 싶습니다.
▶빛공해방지법은 법률 제11261호로, 2012년 2월 1일 제정되었으며 오는 2013년 2월 2일부터 시행됩니다.
빛공해방지법은 인공조명으로부터 발생하는 과도한 빛 방사 등으로 국민들을 비롯해 동식물들이 받게 되는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인공조명을 환경친화적으로 관리하여 국민들이 쾌적한 생활에서 생활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제정되었습니다.
법이 시행되면 각 조명은 산림지역, 주거지역, 상업지역 등에 따라 빛의 허용치에 맞게 설치되어야 하며 정부는 이를 승인하는 업무를 수행합니다. 또한 이를 어길 시에는 최대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됩니다.
또한 빛공해를 발생시키는 것은 ‘조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자연광 또한 빛이 반사되면서 큰 피해를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 빛공해방지법에 자연광도 적용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빛공해방지법의 시행을 앞두고 서울시가 준비하고 있는 업무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도시빛정책팀은 우선적으로 대전, 광주, 부산, 수도권, 인천, 강원도 등 전국 관련 부서에 근무하고 있는 공무원들에 대해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매회 300여 명의 관련 공무원들에게 빛공해방지법이 어떻게 제정되었는지, 목적은 무엇인지, 벌금은 얼마나 되는지 등 빛공해방지법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교육하였습니다.
그리고 언론을 통한 홍보도 많이 했습니다. TV 등에는 빛공해방지법이 시행될 경우 시민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리는 데에 주력했습니다. 본격적인 시행령이 만들어지는 금년 하반기부터는 시민들이 빛공해방지법에 확실히 인지하며 이해할 수 있도록 대대적인 홍보를 할 계획입니다.
또한 빛공해방지법의 주(主) 대상이 될 숙박업중앙회, 음식업, 유흥업소중앙회, 옥외광고조합 등과 같은 단체들과 여러 차례 회의를 하며 빛공해방지법에 대해 인식시켰습니다.
한편 도시빛정책팀은 신문고와 빛공해피해분쟁위원회도 운영할 계획입니다. 시민들은 정확하게 빛 피해의 정도를 알기 힘들고 대처도 어렵기 때문에 이런 제도적 장치가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도시빛정책팀은 빛공해방지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서울시의 경관조명과 옥외조명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빛공해방지위원회(이하 위원회)의 심의를 받아야 합니다. 위원회는 20명의 위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조명디자이너, 광학 전문가, LED 전문가, 미디어파사드 전문가, 전기기술사 등 고르게 분포되어 심의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심의는 매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이루어지며 약 4시간 동안 6건 정도를 심의합니다.
일반적으로 조명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경우에는 심의에 맞게 잘 지켜오지만 시공자가 직접 개입하는 경우에는 건축물의 심미성이 떨어지거나 가이드라인과 조례에 맞지 않게 준비해오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재심의를 받게 됩니다.
-최근 어두운 조명이 범죄발생에 원인이 된다는 견해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도시빛정책팀에서는 어떤 조치를 취하고 계신지 알고 싶습니다.
▶먼저 현재의 주택가의 빛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주택가의 조도를 현행 3~5lux에서 5~10lux로 올릴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에너지 효율이 높은 LED조명기구를 사용하여 빛의 광학성을 높이고, 설치 높이와 배광 디자인 등을 통해 빛환경을 개선하여 범죄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조도기준을 재설정할 것입니다.
또한 지금까지 주로 사용됐던 황색의 나트륨등(색온도 2,800k)은 식별성이 안 좋기 때문에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파악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사람을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고 자연의 색에 가까워 심리적으로 편안하게 해주는 달빛색깔(색온도 3,500k)의 조명기구를 사용하여 시민들이 조명으로 안정감을 느끼고 범죄로부터도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아름다운 도시경관을 조성하기 위해 서울시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서울시의 품격을 올리는 데 야간조명의 역할은 상당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서울시를 비롯해 여러 기업들은 다양한 경관조명과 건축물을 통해 서울의 가치를 올려 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동안 너무 인위적으로 랜드마크를 조성하려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제부터는 인위적으로 랜드마크를 조성하기보다는 서울시가 가지고 있는 매력적인 시설과 공간을 활용하는 쪽으로 더욱 노력을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서울타워의 경우, 평면조명과 3D 입체조명을 조성하면서 시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방문객 수도 꽤 증가했습니다.
도시빛정책팀은 한강을 서울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발전시키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먼저 한강다리조명, 도로조명, 산책로조명을 시민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조명들로 구성할 것입니다. 그리고 한강을 따라 조성되어 있는 건물들의 경관조명과 미디어파사드 등을 스마트그리드틀 통해 제어하여 색다른 볼거리를 만들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국가 중심인 광화문과 숭례문 사이에 있는 빌딩들의 경관조명이 더욱 가치 있게 구성될 수 있는 방안 또한 검토 중입니다.
-LED조명에 대한 서울시의 평가는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LED조명에 대해 상당히 회의적이었습니다. 그러나 2011년 홍대, 우이동, 서소문, 통일로, 운현궁로 등 5곳에 LED조명을 시범설치한 후 1년 뒤 결과를 보고난 후에는 인식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시범지역에 설치되었던 LED조명들은 처음과 거의 동일한 성능을 보였으며 고장이 난 기구도 거의 없었습니다. 기존 기구와 비교해 높은 효율을 보이며, 수은과 같은 유해물질도 배출하지 않는 LED조명은 앞으로도 발전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직 많은 공무원들에게 LED는 어려운 요소일 것입니다. LED조명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보니 괜히 잘못 도입했다가 피해를 받을까 걱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제품들 간의 호환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특정 업체 제품을 쓰다가 업체가 망할 경우 수리가 되지 않아 전체를 다 교체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도입을 꺼리게 되기도 합니다.
-빛공해방지법 도입과 관련하여 LED조명의 장점은 무엇입니까?
▶전통조명과 달린 LED조명은 직진성이 매우 강합니다. 이 부분 때문에 LED가 일반조명기구로 부적합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빛공해와 관련해 응용한다면 큰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직진성이 강하기 때문에 필요한 부분만 빛을 비추기에 매우 용이합니다. 때문에 어둠이 필요한 공간들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스마트제어를 원활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쉽게 조명기구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이명기 팀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조명’이란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조명은 도시에 얼굴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조명은 밝은 조명이 선(善)의 조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선(善)의 조명은 꼭 필요한 장소에 설치되어 밝음과 어두움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조명의 발달과 함께 우리는 본의 아니게 ‘밤’을 잃어 왔습니다. 밤은 우리가 휴식을 취하며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간입니다. 하지만 밤에도 내내 점등되어 있는 조명은 우리의 건강을 해쳐 왔으며, 주변 생태계에도 큰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또한 어린 시절 우리의 밤하늘을 밝게 수놓았던 별들 또한 조명 때문에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조명은 자연과 함께 공존하며 인간을 건강하게 해주는 감성조명으로 가야 합니다. 즉 조명이 꼭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만 비추며 어둠과 조화를 이루는 선(善)의 조명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도시빛정책팀이 조명업계에 바라는 점에 대해 말씀해주시겠습니까?
▶그동안 많은 조명업체들은 LED조명의 성능과 높은 효율 그리고 우수한 방열기술 등 기술개발에는 많은 관심을 기울였지만 디자인에 대해서는 신경을 많이 쓰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LED조명에서 성능은 정말 중요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디자인 또한 조명기구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특히 설치되는 공간과 조화를 제대로 이룰 수 있는 디자인을 한다면, 그 조명기구는 엄청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업체들이 하루 빨리 규격의 통일을 하여, 개발비 절감과 호환성 확보를 통한 경쟁력을 갖추기를 소망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각 업체가 외부 디자인에 더 신경을 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곧 발효될 빛공해방지법에 대비해 보다 인간중심적이고 과학적인 조명기구가 개발되어 공공성을 획득하며 기술경쟁력으로 세계시장에서도 큰 성과를 이루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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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입력: 2012/08/14 [16:34] 최종편집: ⓒ 한국에너지절약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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