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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의 조형성과 기능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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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진 - (주)신세계 I&C 조명 디자이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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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절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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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명은 빛을 통해 건축물의 매스감을 확대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하고, 컬러를 연출하여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기도 한다. 사진은 신세계백화점 충청점의 파사드 조명 디자인. © 한국조명신문 | |
빛은 부드럽고 은은한 느낌부터 미려하고 강력한 느낌까지 다양한 특성을 지니므로 공간의 성격에 맞는 빛의 연출이 이루어져야 한다.
빛에 의해 건축과 공간이 형태가 하나로 지각되는 현상은 공간 사용자가 건축과 공간을 조형적 인식대상으로서 가치를 갖게 한다. 기존의 공간은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으로 인간에게 필요한 기능을 부여하는 공간으로서 인식되어졌다. 하지만 빛에 의해 구축된 공간은 인간을 둘러싼 환경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 자체를 지각적 대상으로 본다.
이는 현대 공간디자인에서 빛을 지각적 대상으로 연출한 결과이며, 빛에 의해 연출된 공간 역시 지각적 대상으로 볼 수 있다.
빛과 공간은 형태와 이미지가 통합적으로 인식되어 감성적인 대상으로, 피사체를 오브제와 같이 변화하고 있다. 피사체의 건축물은 날씨와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빛의 색감에 따라 항상 다른 모습으로 우리의 시지각을 변화시키며, 건축물이라는 인식에 앞서 공간 안의 환경조각과 같은 오브제로서 인식한다. 현대 건축물의 공간은 빛에 의해 감성적 또는 감각적인 대상으로 환경적 오브제와 같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공간 사용자는 빛의 변화에 의해 시간 감각을 인식한다. 공간 디자이너는 공간에 시간성을 반영하기 위해 다양한 빛의 표현방법을 지원한다. 빛의 변화에 의해 시간감각을 인식하는 방법은 ‘외부 환경요소의 변화에 따른 시간성’ 과 ‘영상 이미지의 변화에 따른 시간성’에 의해 이루어진다. 전자는 ‘시간성의 반영’의 원리를, 후자는 ‘시간성의 생성’의 원리를 적용하여 빛의 표현을 구사하고 있다. 시간 속에 존재하는 비가시적인 외부 환경 요소들의 변화를 자기 감응장치를 통해 가시적인 빛의 색으로 환원하여 나타난다. ‘시간성의 반영’의 원리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빛으로 반영하여 표현함으로서 공간 사용자에게 새로운 시간적 경험을 체험하게 한다. 주변 상황이 빛으로 대체되어, 끊임없이 변화되는 이미지 속에서 공간 사용자는 감성과 소통하며, 빛의 조형적인 시간감각을 인식할 수 있다.
심리적인 측면에서의 인위적인 빛 환경은 단순히 사물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아니라 심리적으로 느껴지는 것이다. 즉, 인간의 감성과 이성 입장에서 사물을 지각하고 심리의 감성적인 행위를 자극하여 인간의 상상력을 풍부하게 만들어 주는 상태를 말한다.
빛은 우리의 주변 공간환경을 비추는 조도, 조사각도 등에 따라 우리가 환경을 지각하는 데 큰 영향을 준다. 즉, 빛에서 받는 심리적 이미지는 빛의 배광분포에 따라 크게 변한다. 빛의 배광분포 상태가 다르면 같은 환경의 공간이라도 공간의 크기가 넓거나 좁게 느껴지며, 또는 인간이 활동적으로 되거나 안정적으로 되는 등 빛에 의해 다양한 변화를 나타낸다. 이는 인위적인 빛환경의 양과 질이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의 감정과 정서에 깊고 다양한 영향력을 끼친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람의 내적 심리와 외적 행동까지 영향을 미치는 인공적인 빛 환경은 디자인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빛의 심리적인 측면중의 하나라 할 수 있다.
건축에서의 색채는 재료의 질감과도 깊은 연관성을 가지는데 색채 역시 빛과 반응하여 질감에 대해 흥미로운 역할을 하게 되며 형태나 공간의 인식에 있어서도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존 러스킨(John Ruskin)에 의하면 색을 제외한 건축은 결코 완벽할 수 없다고 했으며 형상과 배경은 색의 조화에 의해 다양해질 수 있다고 하였다.
또한 스티븐 홀(Steven Holl)에 의하면 “색을 본다는 것은 인상주의자들의 생각처럼 단순한 망막적 현상이 아니라 인간이 스스로 외부세계와 물리적, 정신적으로 관련을 맺는 복합적 과정을 인식하는 것이다. 광택을 지닌 표면과 그렇지 않은 표면의 반사력에 있어서의 변화, 불투명하고 투명한 색채 사이의 차이, 그리고 반사되고 투영된 색채의 독특한 성질들은 색의 현상에 있어 커다란 범위를 차지한다. 색의 체험에 강한 영향을 주는 힘들은 부수적인 변화의 성질 뿐 아니라 적용 가능한 빛에 따라서 변화되는 양상을 띠며 불확정적인 성격을 가지게 된다.” 라고 하여 현상학적 측면에서 색채는 색상, 명도, 채도의 각기 다른 지각적 양상에 의해 체험의 차원에서 경험되어지는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 이처럼 빛이나 투명 정도의 대조적인 병렬에 따라서 변화하는 빛의 현상들은 지각과 체험에 따른 현상의 다양성을 보여준다고 하였다.
색채는 건축물의 특징을 강조하고 그 구조와 형태, 재료를 돋보이게 하며 또한 재료의 구분을 뚜렷하게 하기 위해 사용되며 때로는 지역의 특수한 기후와 배경을 통해 지역적인 색을 사용하여 색채와 빛의 관계성을 나타내기도 한다.
빛에서의 색채는 형태와 공간의 경험을 풍부하게 하거나 명확하게 만들고 건축 구성에서 궁극적인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따라서 색채는 공간의 매스, 표면, 배경의 배치를 조화롭게 하며 적극적인 감성공간으로의 구현을 한층 가능하게 한다.
빛과 색채의 경험은 최소한 세 가지 각기 다른 지각적 양상 중 색상, 명도, 채도에 의해 특징니 생기며, 이는 모든 빛에 의하여 의존하고 빛의 상태에 따라 영향을 받고 있다. 이처럼 빛이나 투명정도의 대조적인 특징에 따라 변화하는 빛의 현상들은 지각과 체험에 따른 현상의 다양성을 보여준다. 색의 지각에서는 과학적으로 정의된 색채보다 체험의 차원에서 경험되는 불확정적인 특성을 지각적 현상으로 변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김 영 진
- 이화여자대학교 디자인대학원 실내디자인 과 졸업
- (주)신세계I&C 조명 디자이너
- 고양시 도시 환경 디자인 자문단원
- 조명디자이너 협회 감사
- 실내 디자인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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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입력: 2012/01/31 [13:51] 최종편집: ⓒ 한국에너지절약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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