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 동구가 옛 부산진역사 주변에 ‘문화공간’을 조성한다.(사진제공=부산시 동구청)     © 한국에너지절약신문

2005년에 문을 닫은 이후 16년 동안 버려져 있었던 부산진역사가 복합 문화플랫폼으로 다시 태어난다.

부산시 동구와 한국철도공사 부산경남본부(코레일)는 2월 18일 업무협약을 통해 옛 부산진역사 일대를 주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부산진역이 갖고 있는 역사성과 가치를 보존한다는 뜻에서 건물의 원형을 살려 리모델링하게 되는 이 곳에는 도서관, 기록관, 전시관, 박물관의 기능이 결합한 라키비움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시설들이 들어서게 된다. 이를 위해 동구청은 지난 2월 17일 이 공간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한 전문가 집담회를 하는 등 세부 계획을 세우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부산진역사 앞 광장을 비롯한 야외공간은 시민들의 참여와 활용을 위한,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마당으로 조성한다.

부산진역사 건물의 연면적은 1314㎡이며, 광장 등을 포함하면 총 5000㎡로 다양한 공간이 들어설 수 있다. 또한 지하철 등 대중교통으로도 접근하기 쉽고, 인근 지역에 전통시장을 비롯한 상권이 형성돼 있어 앞으로 부산의 새로운 핫 플레이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형욱 구청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부산진역을 문화공간으로 만드는 것은 지역주민들의 오랜 염원이었다"며 "부산시민들의 애환과 추억이 오롯이 배여 있는 공간인 만큼 전문가,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모두가 사랑받는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기태 코레일부산경남본부장도 "활용방안을 못 찾아 고심 중이었는데 동구청에서 좋은 제안을 해주어 성사가 됐다"며 "코레일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동구청은 향후 특별교부금 15억 원을 포함한 19억 원을 투입해 오는 9월 말까지 문화 플랫폼으로 리모델링을 완공할 계획이다.
/박소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