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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조명업계에 ‘공장자동화 경쟁’ 바람이 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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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장자동화 통해 임금 절감, 생산성 향상, 제품가격 인하하는 업체만 살아남을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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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절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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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제23회 광조우국제조명전시회’에 출품된 ‘공장자동화기계’.(사진=김중배 大記者) © 한국에너지절약신문 | |
지난해 10월에 열렸던 ‘2018 홍콩추계국제조명전시회’를 계기로 조명산업의 패러다임을 ‘스마트 조명’으로 급반전시켰던 세계 조명업계에 경쟁의 방식을 완전히 바꾸는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 새로운 변화는 ‘공장자동화’와 ‘스마트공장화’이다.
이런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지난 6월 9일부터 12일까지 중국 광동성 광조우시에서 열렸던 ‘2018 제23회 광조우국제조명전시회’는 이런 거대한 변화가 중국과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의 조명업체들을 중심으로 이미 시작됐음을 보여줬다.
◆이미 시작된 ‘공장자동화’ 경쟁
실제로, 이탈리아의 조명업체인 푸마갈리(Fumagalli)는 이탈리아 현지에 있는 공장의 생산시설을 자동화해서 “중국산 조명기구가격에 이탈리아산 조명기구 품질”을 실현한 제품을 선보여 세계의 조명업체들을 놀라게 했다.
이 업체가 이번 ‘2018 제23회 광조우국제조명전시회’에 출품한 조명기구들은 이탈리아 원산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3~5유로 수준에 불과했다. 이 정도의 가격은 이번 광조우국제조명전시회에 참가한 중국 업체들 제품과 거의 맞먹은 수준이다.
이것은 2가지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변화이다.
첫째는 그동안 낮은 임금을 앞세운 저가(低價) 제품으로 세계의 조명시장을 장악한 중국 조명업체들을 ‘공장자동화’를 통해 가격경쟁력을 강화한 유럽 등 선진국의 조명업체들이 추격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탈리아의 푸마갈리처럼 공장을 자동화하면 제품 생산에 투입하는 생산직 사원의 숫자를 거의 제로(0) 수준으로 줄이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것은 이탈리아 현지에서 생산하는 조명기구의 생산원가를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 수준 또는 그 이하로 낮출 수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술과 품질, 디자인에서 앞서면서도 가격에서 밀려 시장을 다 중국 조명업체들에게 내줘야 했던 유럽 등 선진국 조명업체들로서는 모처럼만에 중국 조명업체의 가격경쟁력을 무력화(無力化)시킬 ‘신(神)의 한 수’를 찾아낸 것과 같다.
둘째는 앞으로 ‘공장자동화’가 확산되면 될수록 조명기구와 조명 부품의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사실이다. 이런 조명 제품의 가격 인하는 조명업체들 간의 ‘가격 경쟁’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 분명하다.
그 결과 공장자동화 → 생산인력 제로(0)화 → 인건비 제로(0)화 → 제품 가격 인하 → 가격경쟁력 상승 → 판매 증가 → 이익 증가라는 사이클에 남보다 먼저 올라탄 조명업체들은 ‘부익부(富益富)현상’을 즐기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에 ‘공장자동화’를 하지 못한 업체들은 제품의 가격을 인하하지 못해 가격 경쟁에서 패배할 것이 거의 확실시 된다.
이렇게 되면 공장자동화 경쟁에서 패배 → 제품 가격 인하 경쟁에서 패배 → 판매 감소 → 매출 감소 → 이익 감소라는 사이클에 발목을 붙잡혀 적자 증가 → 조명시장에서의 퇴출 쪽으로 가게 될 가능성이 대폭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한 마디로 회사가 존폐(存廢)의 기로에 서게 된다는 얘기다.
◆‘공장자동화’에 조명업체들의 생사가 달려 있어
이런 점을 감안하면 국적이 어느 나라인가를 막론하고 세계의 조명업체들은 ‘공장자동화’와 ‘제품 가격 인하’라는 방향으로 움직일 수밖에는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조명업체들이 최대한 빨리 ‘공장자동화’의 대열에 올라타야 하고, ‘공장자동화’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문제는 이런 ‘공장자동화’를 할 수 있는 조명업체들이 과연 얼마나 될 것이냐 하는 데 있다. ‘공장자동화’를 하려면 공장의 생산설비를 자동화 기계로 교체해야 한다. 이런 생산설비 교체에는 막대한 비용이 든다. 즉, ‘자금’이 없으면 ‘공장자동화’는 할 수가 없다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앞으로 세계의 조명업계가 ‘공장자동화’를 할 수 있는 자금을 가진 업체들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공장자동화’를 이루지 못한 나머지 업체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세계 조명시장과 내수 조명시장에서 점차 퇴출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와 같은 ‘공장자동화’ 추세는 국내 조명업체들에게는 ‘기회’인 동시에 ‘위기’가 될 수도 있다. 여기서‘기회’라고 하는 것은 ‘공장자동화’를 통해 중국 조명업체들을 가격에서 따라잡고 나가서 중국 업체보다 높은 기술, 성능, 품질, 디자인, 한국이라는 국가의 브랜드 파워 등을 앞세우면 세계 조명시장에서 중국 조명업체들보다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공장자동화’를 하지 못한 국내 조명업체들은 내수시장에서 ‘공장자동화’를 한 국내 조명업체들과의 경쟁에서조차 밀리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위기’를 맞을 위험성도 그만큼 높아진다.
이렇듯 지금 불고 있는 ‘공장자동화’ 추세는 향후 세계는 물론 국내 조명업계와 조명시장에 커다란 변화를 불러올 것이 거의 확실하다. 그리고 그 결과에 따라 조명업체들은 다시 한 번 생사(생사)의 기로에 서계 될 확률이 높다. 국내 조명업계와 조명업체들의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김중배 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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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입력: 2018/07/05 [15:26] 최종편집: ⓒ 한국에너지절약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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