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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 중국 간 ‘경쟁력 격차’ 더 벌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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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은 산업 시스템 구축,제품 품질 향상,공장자동화로 경쟁력 강화 … 한국은 제자리걸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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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절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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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광조우국제조명전시회’의 현장 모습.(사진=김중배 大記者) © 한국에너지절약신문 | |
중국 광동성 광조우시(市)에서는 매년 6월 9일부터 12일까지 4일 동안 ‘광조우국제조명전시회(Guangzhou International Lighting exhibition)'가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중국에서 열리는 조명전시회 중 가장 큰 규모의 전시회이다. 뿐만 아니라 독일 프랑크푸르트국제조명전시회, 홍콩추계국제조명전시회와 더불어 참가업체가 2600개가 넘는 세계 3대 국제조명전시회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이런 ‘광조우국제조명전시회’가 지난 6월 9일부터 12일까지 중국 광동성 광조우시에 자리 잡고 있는 ‘중국 수입 및 수출전시장’에서 열렸다.
올해 전시회는 1995년 4월에 이 전시회가 처음 개최된 이래 23번째 열리는 전시회였다.
올해 전시회는 여러 가지 면에서 그동안 열렸던 전시회와는 차이를 보여주었다. 전시회에 참가한 업체 수도 지난해보다 늘어나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시회에 참가한 업체들의 지역적으로 한층 다양해졌다. 중국 업체의 경우, 광조우시와 중산시 구젠(古鎭), 닝보, 상하이, 센젠(深川), 동관(東關) 같은 기존의 조명산업지역 외에 시안(西安)과 같이 중국 중부 내륙 도시 등으로 확대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전시회에 참가한 제품의 종류도 LED칩 제작에 필요한 붕장제(崩裝劑) 같은 화학 소재에서부터 각종 생산장비, 계측장비, 검사장비, 부품, 완제품(조명기구)에 이르기까지 조명에 관한 모든 분야를 총망라했다.
그러나 가장 주목을 끈 부분은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중국 조명업체들이 출품한 제품들의 수준이 기술, 품질, 디자인, 가격 면에서 지난해보다 대폭 향상됐다는 사실이다.
기술적인 면에서는 스마트조명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결합한 제품들이 이미 보편화됐다. 제품의 품질과 디자인은 전시회에 참가한 중국 조명업체들이 주력시장으로 삼는 유럽시장의 요구 수준에 맞춰 한층 ‘고급화’됐다.
반면에 제품의 가격은 더욱 떨어졌다. 조명 제품의 가격 수준을 비교하는 기준이 되는 제품 중 하나인 전구식(벌브형) LED전구의 경우, 공장도가격을 기준으로 0.4~0.5달러 수준을 나타냈다.
또 다른 가격 비교 기준 제품인 가로×세로 600mm 규격의 LED평판조명기구 가격도 제품의 품질에 따라 약간의 편차를 보이긴 했지만 10~20달러 범위였다.
가장 놀라웠던 것은 중국 조명 업체들이 만든 ‘자동화기계’들이었다. ‘자동화기계’ 업체들은 22개에 이르는 전시장 가운데 1-1번홀에 모여 있었다. 이곳에서는 전구형 LED전구 자동 생산기계, 직관형 LED전구 자동 생산기계, LED칩 및 LED모듈 자동 생산기계, LED 스트립 자동화 생산기계 등 다양한 자동화기기들을 볼 수 있었다.
이것은 중국이 LED전구나 조명기구뿐만 아니라 각종 자동화 생산설비까지 자체적으로 생산,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이미 갖췄으며, 나가서 조명산업 전 부문에 걸쳐 산업 인프라를 완전히 구축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충격적인 부분은 이런 자동화기기들을 통해서 중국 조명업체들이 제품의 생산비용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낮추는데 성공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한 중국 자동화설비 제조업체는 자기 회사가 출품한 전구형 LED램프 자동화 생산기기를 이용하면 전구형 LED램프 1개의 생산비용을 0.19달러로 낮출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런 점들을 종합해 보면 지난 1년 사이에 중국 조명업체들의 기술, 제품, 품질, 디자인, 가격 경쟁력이 대폭 향상됐다고 해서 조금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좀 더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기술은 최신 첨단기술을 적용하는 단계로 이미 올라섰고, 제품의 품질과 디자인은 유럽시장 수준에 이르렀으며, 생산비용은 지난해보다도 더 낮아졌다는 얘기다.
그러나 올해 ‘광조우국제조명전시회’에 참가한 한국 조명기구 제조업체의 경우에는 지난해에 비해 크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브랜드명품관인 2-1전시장에 부스를 마련한 필룩스는 첨단 상업용 조명기구인 OLED조명기구를 비롯한 첨단형 신제품을 출품해서 상담을 원하는 외국 바이어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13-1전시장에 마련돼 있는 ‘한국관’에 부스를 마련한 중국 진출 한국 조명기구 제조업체(2개사)들은 한국의 주택용 조명기구 제조업체들을 겨냥한 OEM용 제품들을 출품했는데, 품질이나 디자인 면에서 지난해에 비해 크게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아니냐 하는 생각을 하게 했다. 또한 유럽 시장을 겨냥하는 중국 조명기구 제조업체들과는 수준면에서 많은 차이가 나보였다.
이것은 올해 ‘광조우국제조명전시회’에 참가한 한국과 중국 조명업체들이 전시회에 출품한 제품을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중국 업체들의 경쟁력은 대폭 향상된 반면 중국 진출 한국 조명업체들은 지난해보다 경쟁력이 향상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만큼 중국 조명업체들과 한국 조명업체들의 경쟁력 차이가 더 벌어졌다는 말이다.
따라서 이렇게 벌어지는 한중 조명업체들의 경쟁력을 좁히기 위해서 서둘러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 될 것으로 판단된다. 만일 지금 상태에서 한중 두 나라 간의 경쟁력이 더 벌어진다면 한국 조명산업과 조명업체들이 중국을 따라잡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중배 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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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입력: 2018/06/20 [13:33] 최종편집: ⓒ 한국에너지절약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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