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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명업계에도 ‘시스템 통합(SI)’ 바람이 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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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장식한 인텔의 ‘드론 LED조명 쇼’도 시스템 통합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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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절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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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재팬 라이팅 엑스포’에 참가한 대만 조명 제어 시스템 업체의 부스 모습.(사진=김중배 大記者) © 한국에너지절약신문 | |
그동안 국내는 물론 세계의 조명산업계에는 하나의 불문율이 있었다. 그것은 소재, 부품, 장비, 조명기구 제조업체와 유통업체 간에는 서로 넘어서는 안 되는 선(線)이 있다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부품업체는 완성품인 조명기구를 만들면 안 되고, 조명기구 제조업체는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유통사업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조명유통업체가 직접 조명기구를 생산해 판매하는 것도 금기로 여겨졌다.
그러나 이런 조명업체 간의 불문율도 변화의 시기에 접어들었다. 부품업체가 조명기구를 만들고, 조명기구 제조업체가 직접 부품을 만들기도 한다. 조명유통업체가 외국에서 OEM으로 조명기구를 만들어 들여오거나 수입하는 일도 있다. 전자 또는 조명 부품업체가 시스템을 개발해 시스템 통합 업체로 변신하기도 한다.
이런 변화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준 것이 미국의 인텔이다. 인텔은 이번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화려한 ‘드론 LED조명 쇼’를 연출하면서 일약 ‘드론+LED조명 쇼’ 전문 기업으로 도약했다.
이런 인텔의 변신의 뒤에는 드론을 제어하고 운행하는 시스템, 드론에 LED조명을 적용시키는 기술력이 자리잡고 있었다. 즉, LED조명이라는 소재와 부품을 드론에 적용하고, 드론을 운영하는 시스템을 접목시킨 결과가 이번에 세계 인류를 매료시킨 ‘드론 LED조명 쇼’로 나타난 것이다.
이런 인텔의 사례는 2가지 포인트에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첫째는 조명 소재, 부품, 장비와 완성품. 제어 시스템 간의 벽이 허물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만일 과거와 같이 소재와 부품, 조명기구와 제어시스템 간에 서로 선을 넘지 않는다는 불문율을 그대로 따랐다면 인텔의 ‘드론 LED조명 쇼’는 애초부터 불가능했을 것이 거의 확실하다.
두 번째는 바로 ‘통합’이다. 이것은 조명 소재, 부품, 조명기구, 제어시스템뿐만 아니라 드론 운행 및 관제시스템 같은 응용 부문의 통제 시스템까지 하나로 통합돼 전혀 다른 상품이 만들어지는 시대가 됐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인텔은 드론을 제어하고 운행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구현하는 방법으로 LED조명을 장착하는 드론을 만들었다. 지금까지 일반화 돼 있던 소재-부품-조명기구-제어시스템-응용시스템이란 프로세스를 완전히 뒤집은 순서로 ‘드론 LED조명 쇼’에 접근한 것이다.
이런 상황은 이제 보편화되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이미 일부 해외의 스마트조명 업체들은 스마트조명 시스템이나 스마트시티시스템을 먼저 개발한 뒤 이를 상품화하는 수단으로 조명기구를 개발하는 방식을 구사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이 업체들은 시스템 개발 업체가 중국에서 조명기구의 외형만 OEM으로 공급받은 뒤에 조명기구 안에 자기 회사의 스마트조명 시스템을 장착하는 ‘통합(Integrated)'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조명 부품이나 조명기구만 생산하는 업체들은 그저 시스템에 필요한 단품(單品)만을 제공하는 역할밖에는 할 수가 없다.
이런 부품-조명기구-조명제어시스템-스마트조명 시스템의 ‘통합화 현상’은 스마트조명과 스마트시티, 인공지능이 지배하는 세상에서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조명 소재, 부품, 조명기구, 조명제어시스템 업체들은 지금과 같이 단품 업체로 남을 것이냐, 아니면 시스템 통합 업체로 다시 태어날 것이냐 하는 선택 앞에 직면해 있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선택의 방향이 어느 쪽이 됐든, 선택 자체만큼은 피하기 어렵다는 사실이다.
/김중배 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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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입력: 2018/02/28 [20:49] 최종편집: ⓒ 한국에너지절약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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