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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시장’에서 어떤 ‘제품’으로 승부하는가가 중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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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주택용 조명기구 제조업체들의 사업전략, 어떻게 짜야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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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절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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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홍콩추계국제조명전시회’의 현장 모습.(사진=김중배 大記者) © 한국에너지절약신문 | |
새해가 시작된 지 얼추 보름이 되면서 국내 주택용 조명기구 제조업체들의 고민이 점차 늘고 있다. 새해 초부터 본지가 일부 업체들을 통해 수집한 주택용 조명기구 제조업체들의 고민은 크게 3가지이다.
첫째는 올해부터 시행되는 최저임금 대폭 인상, 근로시간 단축이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하는 것이다. 물론 이에 대한 대답은 나와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근로자 임금 인상 및 연장, 근로수당 증가로 인해 지출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임금 부문의 지출 증가의 폭이 단순하게 최저임금 인상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이번에 인상되는 최저임금은 16.4%이다. 하지만 연장수당, 휴일근로수당까지 감안하면 월평균 30% 이상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업체들은 보고 있다. 대부분이 중소 영세 기업들인 주택용 조명기구 제조업체들에게는 최저임금 인상보다 더 큰 문제는 사실 이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최저임금 인상은 일본이나 중국에서도 문제가 됐던 사안이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일본에서는 최저임금이 계속 오르는 바람에 부담을 견디지 못한 업체들이 사업을 접는 경우가 많아졌다. 중국서는 근로자 감원, 자동화 설비 도입, 동남아를 비롯한 해외로의 공장 이전 등이 벌어지는 중이다.
둘째는 올해 조명시장의 경기에 대한 우려다. 표면적으로만 보면 올해 국내 주택용 조명기구 시장은 여건이 좋은 편이다. 우선 지난해보다 대폭 줄어든다고는 하지만 올해 신규로 분양될 아파트 물량은 약 41만 가구로 추산된다. 이것은 국토교통부가 정책목표로 삼고 있는 ‘중장기 주택공급계획(2013~2022)’인 연간 39만 가구보다 약간 많은 것이다.
여기에 새로 아파트에 입주하는 물량이 많다. 올해 전국에서 새로 입주할 아파트는 44만 가구로 역대 최대이다. 아파트 입주 물량은 곧바로 가구를 비롯한 인테리어 제품의 수요 증가로 이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그렇기 때문에 신규 분양과 입무 물량을 합친 올해 주택용 조명기구 시장의 전망은 결코 나쁘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아무리 건설 경기가 좋다고 해도 업체별 매출이나 이익이 다 같이 좋을 수는 없다. 어떤 시장에 속하는가, 주요 거래처는 어떤가, 취급하는 주력 제품은 중저가인가 아니면 고가인가에 따라서 업체별 매출과 이익은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그렇기 때문에 “제품과 시장의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짜느냐?”에 사활을 걸어야 할 상황이다.
예를 들어, 건설업체를 상대하는 민간 건설시장을 상대하는 업체나 조달시장에 참가하는 업체는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일 여지가 높다. 이 시장은 민간 소매시장보다는 ‘고정 거래처’나 ‘확실한 물량’ 중심으로 움직이는 시장인 까닭이다.
그렇지만 2개의 시장을 제외하고 오로지 민간 소매시장만을 상대로 하는 업체라면 경쟁업체의 증가에 따른 매출 감소와 가격 인하라는 두 개의 요인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는 시장의 트렌드 문제이다. 국내 주택용 조명기구 시장은 봄과 가을이라는 두 개의 계절을 축으로 삼아서 움직이는 ‘계절장사’의 성격이 강하다. 그리고 봄과 가을 시즌의 기간은 2~3개월 정도로 매우 짧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의 트렌드를 잘못 읽으면 봄 또는 가을 중 어느 한철의 장사를 망치게 된다. 잘못하면 봄과 가을 2개 시즌의 사업을 모두 망칠 위험조차 있다.
반면에 올해 인테리어와 조명기구 트렌드가 어떻게 형성될 것인가를 미리 알아맞히기는 쉽지 않다. 특히 1월 초에는 더욱 그렇다. 모든 것이 아직은 오리무중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정도다.
이런 점들을 종합해 보면, 올해 주택용 조명기구 제조업체들은 말 그대로 ‘선택과 집중’ 전략에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생존률이 높은 시장에서 판매가능성이 높은 제품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붙잡아야 살아남을 수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김중배 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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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입력: 2018/01/23 [15:47] 최종편집: ⓒ 한국에너지절약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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