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이 디자인한 신제품 앞에 선 아도 옵트로닉스의 조명기구 디자이너. (사진=김중배 大記者)     © 한국에너지절약신문

 
지난 6월 9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됐던 ‘2017 광저우국제조명전시회’에는 새로운 대만 조명업체가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바로 대만 타오위안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아도 옵트로닉스주식회사(ADO OPTRONICS CORPORATION)이다.

아도 옵트로닉스는 빨간색으로 마감된 벽으로 둘러싼 전시 부스부터 ‘디자인 감각’을 느끼게 하는 업체였다. 사람을 가리는 듯한 분위기의 전시 부스에는 다른 참가업체들과는 차별성을 보여주는 디자인의 조명기구들이 전시돼 있었다.

사진 촬영이 일체 금지된 전시 부스에서 만난 아도 옵트로닉스의 해외 마케팅 담당자는 “여기에 전시된 제품들이 모두 직접 개발한 제품들이 맞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기자가 “디자인이 유니크하다”고 말하자 해외 마케팅 담당자는 “우리 회사는 디자인이 좋은 제품을 만들어서 고급 시장인 유럽에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전시 부스에 걸려 있는 아도 옵트로닉스의 조명기구들은 상업용 및 인테리어용 조명기구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조명기구의 디자인은 이탈리아, 일본, 홍콩, 중국 등 어떤 곳에서도 본 적이 없는 것이 많았다.

기자가 몇 가지 질문을 던지면서 회사에 대해 묻자 해외 마케팅 담당자는 “조명기구를 직접 디자인한 디자이너와 대화를 해보라”면서 한 디자이너를 소개했다. 그는 전시회에 출품된 조명기구를 디자인한 여러 조명기구 디자이너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디자이너는 “조명기구를 디자인할 때 공간의 품격을 살려주는, 디테일이 뛰어난 조명기구를 상상하면서 디자인한다”고 들려주었다. 그가 직접 디자인한 조명기구 앞에서 포즈를 취한 그는 마치 자신이 디자인한 조명기구 앞에서 사진을 찍는다는 것이 즐겁다는 표정으로 반복되는 촬영에도 싫은 기색 없이 촬영에 응해주었다.

대만의 조명기구 제조업체 중에는 디자인 파워가 뛰어난 업체가 종종 발견된다. 그러나 “디자인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게 하는 업체는 많지 않다. 그런 면에서 아도 옵트로닉스는 기자의 시선을 붙잡았다는 점에서 일단 디자인 차별화에 성공했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한편 아도 옵트로닉스는 1991 년 대만 타이베이 인근 도시인 타오위안(桃園)에서 ‘환경 보호 및 삶의 다양성을 추구한다’는 목표 아래 설립되었다. 설립 이후 예술 작품과 같이 디자인과 장식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조명기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아도 옵트로닉스는 커넥터와 전선 가공 관련 제품의 생산과 판매 사업으로 출발했으나, 2008년 3월 LED 및 CCFL 조명 사업부를 설립했다. 2013년 1월에는 20년 이상의 사업 경력을 지닌 유명한 조명 디자인 회사인 DAVINCI Lighting을 인수했다. ▶홈페이지 : http://www.adotek.com.tw
/김중배 大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