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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LED산업은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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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정부의 보조금 중단은 호재, 고가의 임금 등 변수 많아 경쟁력 확보는 아직 미지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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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절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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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LED를 비롯한 새로운 광원이 도입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조명의 주류는 LED이다. 사진은 ‘2017 밀라노국제조명전시회’ 기간 중 열린 ‘SATELITE' 전시회에 출품된 ELD조명기구의 모습. (사진제공=밀라노국제조명전시회) © 한국에너지절약신문 | |
한동안 LED산업은 마치 사양화 돼가는 산업처럼 보였다. 많은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LED사업에 뛰어들고 사업 규모를 확장하던 때와 달리 많은 업체들이 LED사업을 축소하거나 심지어 사업을 접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우리나라에 LED사업 바람을 불러 일으켰던 삼성전자가 그런 사례 가운데 하나다. 삼성전자는 LED를 차세대 신성장동력 아이템으로 선정하고 수 조원에 이르는 자금을 LED사업에 투자했다.
그러나 2014년 이후 삼성전자는 매년 LED사업을 축소해 왔다. 해외사업에서 철수하고, 국내시장에서는 LED조명기구 사업에서 철수했다. 2015년 말에는 LED사업부를 사업팀 규모로 축소하기까지 했다.
◆ 세계 LED업계 흐름 바꾼 중국 정부의 보조금 중단
그러나 최근 들어 이런 흐름에 변화가 일고 있다. 다시 LED사업을 활성화시키려는 업체들이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도 LED사업을 강화하려는 쪽으로 방향을 변경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변화의 배경에는 지난해 1분기에 중국 정부가 LED업체에 대한 보조금 지원을 중단했다는 사실이 숨어있다.
그동안 중국의 LED업체들은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가격경쟁력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정부가 보조금 지원을 중단하면서 이런 가격경쟁력을 계속 유지하기가 어려워졌다.
거의 매출의 30%에 이르던 정부의 보조금이 끊기자 그만큼 매출을 늘리던가, 제품의 가격을 올리던가, 비용 지출을 줄이지 않으면 회사를 유지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은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밀려 LED시장에서 정체나 퇴조를 보였던 업체들에게는 절호의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이 중단된 상태라면 중국의 LED업체들과 가격경쟁을 해도 어느 정도 따라잡을 수 있겠다는 판단이 선 것이다.
게다가 지금 LED에 대한 수요는 증가 추세이다. LED를 사용하는 영역이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면서 LED 수요가 늘기 시작하는 양상이다. LED의 응용 분야가 확대되면서 LED 수요를 불러일으키는 일종의 선순환 순환 구조가 형성되는 모양새다.
TV를 예로 들면, 한동안 OLED에 밀려서 금세 사라질 것처럼 보였던 LCD TV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LCD에 양자점성능향상필름(QDEF)를 붙여 색의 재현능력과 빛의 밝기를 향상시킨 제품이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면서 당분간 LCD TV가 수명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런 상황을 종합해 보면 중국 정부가 단행한 LED업체에 대한 보조금 지원 중단이 세계 LED산업의 지형을 바꾸는 원인이 됐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 제품과 가격경쟁력 높이는 것이 핵심 포인트
문제는 세계 각국의 업체들이 중국의 LED업체들을 어떻게 따라잡을 것인가 하는 것이다. 비록 정부의 보조금 지원이 중단되었다고는 하지만 중국의 LED업체들은 해외의 업체들에 비해 아직도 유리한 위치에 서 있는 입장인 까닭이다.
우선 근로자의 임금만 해도 중국이 해외 업체들보다 월등하게 낮은 상태다. 미국 근로자의 임금 수준을 100%로 잡았을 때 멕시코 근로자의 임금은 60% 정도이고, 중국 근로자의 임금은 50%선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 근로자의 임금이 많이 상승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미국 같은 고임금 국가에 비해서는 낮은 편인 것이다.
근로자의 임금 이외에도 토지 가격, 임대료 역시 중국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태다. 이런 낮은 토지 가격과 임대료 역시 생산비용에 반영되기 때문에 단순비교만으로는 해외 LED업체들이 단기간에 중국 업체들을 따라잡기는 쉽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첫째는 기술이 앞서는 제품으로 시장의 흐름을 바꾸는 것이다. 기존의 제품을 월등하게 앞지르면서도 가격은 현재와 비슷한 제품을 내놓으면 중국 업체들에 비해 앞서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얘기다.
두 번째는 규모의 경제를 하는 것이다. 같은 제품이라고 해도 판매 물량이 많아지면 제품 생산에 들어간 고정비용을 제품에 분산시킬 수가 있다. 그만큼 제품의 가격을 낮출 수가 있다.
세 번째는 생산시설의 스마트화이다. 이것은 공장자동화와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해서 근로자의 임금은 최소화하고, 생산성은 최대한 높이고, 생산 물량은 늘려서 제품경쟁력과 가격경쟁력을 중국 업체 수준 이하로 낮추는 방법이다. 여기에 혁신으로 제품의 경쟁력까지 높인다면 중국 LED업체들보다 유리한 고지에 올라설 수가 있다.
이처럼 해외 LED업체들이 중국 업체들을 따라잡을 수 있는 길은 아직도 많다. 다만 그렇게 하기까지 많은 노력과 비용이 투자돼야 한다는 것이 문제다. 그러나 만일 LED사업의 가능성을 주목한다면 이런 투자는 규모 있는 해외의 LED업체에게는 큰 문제가 아닐 것이다. 그만큼 이번 기회에 중국 업체들을 앞지르려는 해외 LED업체들의 공세는 갈수록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중배 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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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입력: 2017/05/23 [07:39] 최종편집: ⓒ 한국에너지절약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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