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서래마을이 '파리의 색채'가 더 짙어진 유럽풍 거리로 재탄생했다.(사진제공=서초구청) © 한국에너지절약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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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속 쁘띠(작은) 프랑스'라 불리는 서울시 서초구 서래마을이 '파리의 색채'가 더 짙어진 유럽풍 거리로 재탄생했다. 서울시 서초구(구청장 : 조은희)는 서래마을의 명소화와 상권 활성화를 위해 서래로 530m 구간(서래로 입구~방배중학교)을 프랑스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서래마을 디자인 특화 거리'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먼저 서초구는 마을 초입에 '서울 유일의 프랑스 마을'을 알리기 위해 프랑스의 대표적인 상징물인 '콜론모리스(홍보갤러리)'와 서래마을 B.I가 담긴 '보도 이정표' 2개를 설치했다. 거리 일대에는 유럽식의 클래식 가로등 43주를 설치해 크리스마스 리스(화환) 장식들과 1만여 개의 앵두 전구로 꾸며졌다. 또, 난립한 상점 간판 60여개도 정비하는 등 서래마을을 찾은 방문객들이 마치 프랑스 파리의 거리를 걷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했다. 서초구는 올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대한민국 디자인대상'서 대통령 표창을 받아 공공디자인을 선도하는 도시답게 서래마을의 브랜드화를 위해 '서래마을 B.I'도 자체 개발했다. 서래마을 B.I는 유럽풍의 글씨체에 프랑스 국기와 태극기의 색상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현재 특허청에 디자인 상표 등록을 출원 중이다. 이 디자인 상표는 향후 서래마을 상인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해 마을 브랜드화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또, 서초구는 '서래마을 디자인 특화 거리'조성을 기념해 서래로에 다채로운 문화행사도 마련했다. 12월 6일부터 내년 1월까지 반포4동 주민자치위원회 주관으로 '서래로 빛의 거리 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는 가로등 사이의 전구들과 크리스마스 데코레이팅으로 야간의 서래로 일대를 아름다운 빛으로 꾸며 연말연시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 12월 7일, 파리 15구 공원에서는 크리스마스 장터로 유명한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를 연상케 하는 '프랑스 전통장터'가 열린다. 프랑스인과 주민 1,000명이 참여해 푸아그라, 뱅쇼, 치즈 등 프랑스 전통음식을 한자리서 맛볼 수 있다. 반포동 서래마을은 지난 1985년 서울 프랑스학교가 용산구에서 이곳으로 옮겨 오면서 프랑스인들이 모여들어 프랑스 마을이 형성됐으며, 프랑스·이탈리아식 음식점과 노천카페, 와인바, 프랑스풍 빵집들이 모여들었다. 현재 서래마을에는 300여 명의 프랑스인들을 포함해 500여 명의 외국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한때 프랑스풍의 이국적인 동네 모습과 유명 연예인들의 거주지임이 알려지며 상권이 떠오르기도 했지만, 프랜차이즈 점포들이 들어서며 무색무취의 거리가 됐고, 2016년 이후 경기 불황과 겹치며 상권이 침체되기 시작했다. 이에 서초구는 지난 5월부터 2달간 서래마을 활성화를 위한 의견 수렴에 나섰다. 거주 외국인, 주민 대상으로 설문조사, 설명회 등을 연 결과 마을 활성화를 위해 유럽풍 거리 조성과 프랑스풍 문화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사업에 반영했다. 내년에 서초구는 주한 프랑스문화원, 서울프랑스학교 등 마을 내 인프라를 활용한 문화 콘텐츠를 개발, 다양한 볼거리를 갖춘 테마 문화거리로 조성할 방침이다. 샹송, 재즈 등의 버스킹 공연 정례화를 비롯해 ▲서래로 차 없는 거리, ▲상인회 조직 유도 등을 통해 서래마을의 문화적 활력을 높일 예정이다. 조은희 구청장은 "앞으로도 서래마을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서울 유일의 프랑스 마을'이란 과거 명성을 되찾아 시민, 방문객들이 발길을 끄는 전국적인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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